#491 [라노베] サンタクロースを殺した。そして、キスをした。 감상

「어느 곳에 가난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성스러운 밤에, 하늘에서 떨어진 한 닢의 금화를 주웠습니다.

그건 산타클로스가 그녀에게 보낸 선물입니다.

덕분에 빈곤은 해결되었고, 소녀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자 문제입니다」

「저기……」

「소녀를 구한 건 다음 중 어느 것일까요?

1번, 성야의 기적. 2번, 산타클로스의 다정함. 3번, 돈. 4번, 사랑의 힘」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걸까.

소녀는 눈앞에 있는 정신 나간 녀석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 녀석은 훗하고 웃더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 자그만 목소리로 속삭인다.

「메리 크리스마스. 부디 네가 진흙탕 속에서 빛날 수 있기를」

타이틀 : サンタクロースを殺した。そして、キスをした。
글 :  이누키 스즈메
일러스트 : 츠쿠구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6월 29일 기준)
평가 : 7.0 / 10

이누키 스즈메의 데뷔작인 '산타클로스를 죽였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입니다. 제 14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우수상' 수상작품. 수상작들은 6월, 7월에 나눠서 발매할 예정이고 이번달은 이 작품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찾기'가 발매. 나머지는 7월 발매로 예정이 잡혀 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물게 제목으로 내용이 전혀 예측이 되질 않는 그런 작품인데, 간략하게만 설명하자면 사회의 틀에서 벗어난 두 사람이 연인 놀이를 하는 이야기...라고 하면 대충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어쨌든 중요한건 일시적으로 연인 행세를 한다는 부분.

특이한 점으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는 점인데, 주인공은 '나', 히로인은 '소녀' 등 이런식으로만 쭉 갑니다. 딱히 이렇게 해야될 필요성은 없어보이는데 이건 뭐 이거대로 이 작품만의 맛이니까...

다 읽고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게 왜 이렇게 됐지?' 라는 점이었는데, 이야기의 큰 틀로만 보면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란 말이죠. 근데 정작 읽는 도중에는 별 감흥이 없다는게 문제. 뭔가 에피소드의 연결이 부자연스럽다고 해야하나. 이런 이야기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와 주인공에게 몰빵을 했어야 했는데, 친구 이야기도 그렇고 소녀의 소꿉친구 이야기도 그렇고 굳이 필요한 이야기였나? 싶은 부분이 꽤 있단 말이죠. 차라리 이 분량을 주인공의 이야기를 쓰는데 더 썼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주인공의 이야기는 턱없이 모자랐던거 같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본 선배의 이야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거보다 더 재밌어야 할 소잰데....

하다못해 발매를 겨울에 했더라면 조금은 평가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작중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까 춥다는 묘사가 꽤 많이 나오는데 읽는 입장에서는 더워 죽을판이라 이게 영 맛이 안 산단 말이죠...

이 양반의 신작이 나온다면 뭐 소재에 따라서 한번쯤은 더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건질게 아주 없지는 않았던거 같아서....근데 작가 후기를 보면 신작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