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있었을지도 모르고, 있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 어느 소녀, 카데노코우지 미스즈에게 있어서의 if.
타이틀 : HELLO WORLD if ――勘解由小路三鈴は世界で最初の失恋をする―― 글 : 이세 네키세 일러스트 : 호리구치 유키코 레이블 : 대쉬엑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06월 14일 기준) 평가 : 9.3 / 10
이세 네키세의 신간인 'HELLO WORLD if' 입니다.표지로 알 수 있듯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HELLO WORLD의 스핀오프 작품. 본편의 각본은 노자키 마도. 데뷔한지 몇년이 좀 된 작가인데, 생각보다 작품이 많지는 않은 편. 그나마도 오리지널 작품은 딱 두권이고 나머지는 노벨라이즈 정도....라서 딱히 대표작이라고 할건 없습니다. 국내에 번역본이 나와있는 것도 없고.
노자키는 카도때도 오토노 요모지의 '스핀아웃' 작품이 상당히 평가가 좋았는데(저도 그랬고) 이번에도 스핀오프 작품의 평가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 경우도 사실 원작 소설이 생각보다 별로였던지라 반대로 평가가 굉장히 좋았던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본편 영상 발매까지 한참 묵혀놨다가 이제 꺼내 읽은 케이스. 근데 막상 본편도 영상으로 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작품은 무조건 영상으로 보는게 답이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글로만 모든걸 표현하려고 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영상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썼던 작품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차이가 좀 많이 났던 모양. 아무튼 본편은 꼭 영상으로 보십쇼.
자 그럼 이제 스핀오프쪽 얘기를 하.......려면 사실 이거 존재 자체가 본편의 스포일러 덩어리나 마찬가지인 작품이란 말이죠. 간단하게나마 설명을 하자면 미스즈가 나오미&루리 커플을 한참 전부터 본편 마지막까지 쭉 지켜보고 도와주는 이야기.
타이틀에도 if라고 적혀있고 분명히 본편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읽어본 사람은 아마 열에 아홉이 다 정사 루트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미스즈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본편의 해설본 역할도 하고 있는 작품이거든요. 이쪽도 되도록이면 소설보단 영상으로 만드는게 더 좋았을 내용인데 참 아쉬운 부분. 어나더 월드도 그렇고 if도 그렇고 전부 본편에 들어갔어야 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거든요. 아니면 차라리 게임으로 만들어서 이 세 작품을 다 묶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연출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노자키도 야껨하던 놈이니까 하자고 하면 틀림없이 달려들텐데...
부제의 실연 얘기는 작품 초반에 이미 실연을 하고 있길래 뭔가 했었는데 마지막에 제대로 회수를 하는거 보고 감탄했습니다. 그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싶어서. 뭐 아무튼 본편에서 미스즈가 마음에 들었던 분이나 본편이 재미있었다 하시는 분은 거의 무조건 봐야 될 작품. 제 경우는 단순히 '실연'을 다루는 이야기로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패배할 걸 알면서도 노력하는 히로인이라는게 아무래도 역시 평가가 높을 수 밖에 없죠 이건.
if쪽이 본편의 큰 줄기를 그대로 다 따라가고 있는지라 이쪽을 전부 읽고나면 아마 다들 본편을 한번 더 보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