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 [라노베] 天才少女Aと告白するノベルゲーム 감상

「미즈타니는, 역시 다정하다고 생각해」

라며, 딱 잘라 말했다.

「다정하니까, 남을 싫어하게 되고 싶지 않아 하는 거야」

유이는 온화한 표정으로, 「아야메도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정말로 싫어하는 녀석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쓸 테니까 말이야.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게 두려운 건,

그 사람을 완전히 싫어하지 못하기 때문인 거야」

타이틀 : 天才少女Aと告白するノベルゲーム
글 : 산다 치에
일러스트 : 시구레 우이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1월 8일 기준)
평가 : 6.6 / 10

산다 치에의 신간인 '천재소녀A와 고백하는 노벨 게임' 입니다. 신쵸nex쪽에서 냈던 '태양의 시즈쿠' 이후로 약 2개월만에 나온 신간. 패미통 내에서는 '그녀의 L' 이후니까 약 1년 반쯤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타이틀 사기/표지 사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대했던 내용과는 정반대의 내용이었습니다. 줄거리를 안 읽은 내 잘못인가? 싶어서 지금 다시 뒤져봤지만 역시 사기였던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아니 설마 이 타이틀에 이 표지로 사망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물일거라곤 예상을 못하잖아요? '그녀의 L' 같은 경우야 줄거리도 그렇고 애초에 '거짓말'이 테마였던 작품이니까 별 문제가 안되는데 이번 작품은 '게임'이 메인 테마였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메인 테마가 게임인건 맞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정말 딴판인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이라는 소재에는 그냥 발만 얹어놓은 수준이고 그냥 미스터리 작품으로 봐야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 미스터리물로 봐도 굉장히 맥이 빠지는 결말이었다는게 문제입니다. 뭐 작품 컨셉상 시시한 결말이 오는게 맞기는 한데, 이걸 읽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말이냐 하면 그건 굉장히 애매하다고 보거든요. 일단 저는 너무 터무니 없다고 보는데. 미스터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를 포기한 작품이 정작 그 미스터리물로서의 재미가 박살난 이상 평가할 부분이 남아있질 않더라는 이야기. 애초에 A의 정체부터도 너무 뻔했고.

사실 '그녀의 L'이나 '태양의 시즈쿠'나 양쪽 모두 썩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었던지라 볼까말까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그래도 앞서 읽었던 '태양의 시즈쿠'쪽이 일단은 평가할만한 부분이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쪽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따는게 안타까울 뿐.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태양의 시즈쿠'는 선녀와도 같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쪽이 반전은 꽤 괜찮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