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姫ゴトノ色 : The Eyes of Blood 글 : 카이타츠 카타루 일러스트 : 사이죠 하루키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3월 10일 기준) 평가 : 5.3 / 10
카이타츠 카타루의 신간입니다. 제 7회 강담사 라노베 챌린지컵 "우수상"수상작품. 수상 당시의 내용도 그렇고 작가의 경력도 그렇고 원래는 일반 레이블쪽을 목표로 삼고 있던 양반인데 어찌저찌해서 라노베쪽으로 오게 됐습니다. 근데 뭐 전작들은 다 단편이기도 하고 실질적인 데뷔작은 본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종이서적으로 나온거 자체가 이 작품뿐인 모양이라.
특수한 사정상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히로인과 그 집에서 알바를 하게 된 주인공, 그리고 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만 이건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 애초에 작품의 컨셉부터가 '뭔가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을 까보면 정말 별것 아닌 이야기'란 말이죠. 이 컨셉 자체야 뭐 개인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이 작품은 그 방법이 쪼끔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컨셉에 저렇게 정말 뭔가가 있을 것 같은 살인사건을 섞어놓으면 용두사미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살인사건의 실상을 까보니 정말 별거 아니더라 하는 것만큼 김새는게 또 어디있다고.
그리고 그 이전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야 할 인물선정이 잘못된 느낌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이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메인으로 잡을거라면 이야기의 핵심은 네무가 아니라 메이드인 이구루미가 되어야 했을거란 말이죠.
이야기 자체가 투고 당시와는 완전히 딴판이 된것도 그렇고 노골적으로 속편으로 떡밥을 미뤄버리는 것도 그렇고 인물들과 이야기가 섞이지 못하고 계속 따로노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는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마이너스였습니다. 메인 스토리에 필요없는 인간이 너무 많았다는것도 문제고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 그렇게 이어붙이는것도 좀 억지스럽지 않나 싶고. 이래저래 건질만한건 초반부의 메이드였는데 이것도 후반부 가면서 뭔가 좀......
11월 발매였으니까 이제 슬슬 속편 얘기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긴 한데....안나오는거 보면 뭐 음. 나와도 굳이 찾아서 볼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반값에 후려치면 또 모르겠네요. 볼지도. 하긴 이것도 반값 후려칠때 산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