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死にゆく騎士と、ただしい世界の壊しかた 글 : 스즈쿠레 코우 일러스트 : 시즈키 히토미 레이블 : NOVEL 0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3월 3일 기준) 평가 : 2.5 / 10
스즈쿠레 코우의 신간인 '죽어가는 기사와, 올바른 세계의 파괴법' 입니다. 같은날 발매한 '무너져가는 세계와, 잘못된 그녀를 구하는 법'과 같은 시리즈. 넘버링으로 치자면 이쪽이 1권, 저쪽이 0권에 해당되는 포지션. 귀찮으니까 편의상 0권, 1권으로. 작가는 어느쪽부터 읽어도 상관이 없다고 홍보를 하고는 있는데........개인적으로는 이걸 이렇게 홍보한 시점에서 틀려먹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거짓말은 아니긴 한데....
작가가 미리 이야기 했듯이 (일단은)어느쪽부터 읽어도 상관없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0권은 과거편이니 당연히 순서상의 문제가 없고 1권은 현대편이지만 작품의 마무리가 0권으로 이어지도록 끝을 냈으니 문제는 없죠. 다만 이 말에 낚여서 1권부터 읽은 입장에서는 이걸 둘이 동시에 냈다는게 이미 잘못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이야기를 그대로 낼거였다면 이번엔 1권만 내고 추후에 3권이 나올때쯤에 0권을 따로 냈어야 했을겁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0~1권을 1~2권으로 수정해서 한달 간격으로 따로 내놓던지요. 이 두권을 동시에 내놓는다는건 각권이 따로 이야기의 매듭이 지어진다는게 최소 조건일텐데 이번 1권은 완전히 프롤로그나 다름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프롤로그 이하. 분량이 적은것도 아닌데 전반부를 모조리 쓸데없는 내용으로 다 날려먹고 후반부에 가서야 살짝 이야기가 진행되나 했는데 이 부분도 상당히 불친절한 구성. 솔직히 전반부 모조리 다 도려내고 뒷부분을 늘려서 써야 맞는거라고 보는데 말이죠. 포지션상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아우리가 진짜 아무런 복선도 없이 뜬금없이 나타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중요인물로 활약하고 있는데다가 정작 메인 히로인은 별로 하는 것도 없고 모든게 다 따로놀고 있는 느낌.
애초에 과거편쪽이 더 재밌겠다 싶어서 집어들었던 시리즈고 1권부터 읽는 편이 더 재밌겠다 싶어서 이 순서로 읽은건데 지금 심정으로는 0권쪽도 볼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가격을 후려친다면 고민은 좀 할거 같은데 정가로는 도저히 볼 생각이 안 들지경. 심지어 700엔이 넘는데 이거.
기대치가 없었다고는 못하겠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던 작품. 캐릭터부터 설정, 이야기, 구성 뭐 하나 건질게 없었다는게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