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黒川さんに悪役は似合わない 글 : 하마 카즈시 일러스트 : 옷weee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3월 19일 기준) 평가 : 5.1 / 10
하마 카즈시의 신작인 '쿠로카와상에게 악역은 어울리지 않아'입니다. 전작이자 데뷔작이었던 '용사에게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습니다'가 완결된지 1년 반만의 신작. 가가가 문고에서 작년 10월에 흑발 히로인 3대장(?)으로 기획했던 3작품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둘은 예전에 감상글을 썼던 NG인 그녀와 사놓고 숙성중인 청부살인 카페. 발매 당시에 나오자마자 3권 모두 반값으로 후려치면서 푸쉬를 했었는데 효과는 세 작품 다 미묘.....일단 셋 다 2권이 나오기는 하는데 말이죠.
성실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이 억지로 불량청소년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 타이틀은 사기나 다름없죠. 악역이 안어울리는 수준이 아니라 악역이 아니니까. 굳이 이 작품에서 악역을 찾자면 비겁하게 몸으로 표를 얻고 다니는 시로사기? 정도.
약점을 잡혀서 억지로 협력관계를 맺고 그러는 도중에 어쩌구저쩌구 하는 식의 뼈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그 뼈에 붙은 살이 맛이 없다는게 문제. 이런식으로 주인공이 휘둘리는 작품은 히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 작품은 오히려 주인공이 중심이고 메인 히로인인 쿠로카와상은 히로인이라고 봐야 할지도 애매한 수준의 히로인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히려 소꿉친구(라고 하긴 좀 거시기한데)포지션인 하즈키가 히로인으로서는 훨씬 더 좋은 캐릭터였다고 보거든요. 아카미네도 그렇고. 근데 정작 중요한 쿠로카와상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았다는게 문제죠. 가뜩이나 캐릭터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캐릭턴데....갭모에를 노린건 뭐 나쁘진 않은데 그 갭모에를 살리기 위한 밑밥이 너무 적었습니다. 최소한 아카미네의 분량은 다 쿠로카와에게 몰아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
캐릭터는 뭐 둘째치고도 이야기 자체가 뭔가.......아무것도 없다는것도 문제죠. 사실 캐릭터나 이야기나 둘중에 하나만 괜찮아도 상관은 없는데 이건 둘다 시원찮아서 깝깝. 악역이랍시고 한다는것도 미묘하고 이걸로 학교 최대의 불량아 취급이라는것도 어처구니 없고 참 여러모로 미묘한 작품.
주인공이 억지로 히로인에게 협력한다는 틀이라면 재밌는 이야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텐데 참....
2권이 발매스케쥴에 있기는 한데 이걸 계속 읽어야 할지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안 읽겠지만. 나중에 세일 할때 사놓기는 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