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가도가 스즈자키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다면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하는 헛된 꿈을 가져봤습니다.
하아....
아보가도의 스즈자키 탐정사무소 파일 시리즈 2탄, Es의 방정식입니다.
구성면에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주인공이 둘이라는 점과, 그 두 주인공중 실질적인 주인공은 스즈자키이며 쿠사나기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게 특징이죠.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감정이입을 할 상대는 쿠사나기고 사건을 해결하는건 스즈자키라는 소리. 이 부분도 호불호가 참 많이 갈리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별로 환영하진 않습니다만.
처음부터 범인이 정해져 있고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도 꽤 재미있었습니다만 그 결말은 좀 많이 맥이 빠지죠 역시.
에필로그에서의 편지는 꽤...가 아니라 상당히 좋아하는 연출이었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이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까 느낌도 영~ 안 살고.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키보드 입력이 안 먹히는게 가장 큰 문제죠. 특히 저 같이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지옥과도 같았던 인터페이스였습니다. 가뜩이나 마우스도 고장나서 자동 더블 클릭이 되는 마당에 썅.
중간까지 다 좋다가 결말이 밍생맹숭한 탓에 소화불량인 느낌도 큰데, 이건 뭐 흑의 단장이나 하면서 달래야할듯. 인공실락원은 나올일도 없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