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미 코우타의 새 시리즈인 토시카노 1권입니다. 어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약칭.이 시리즈 전에 잠깐 나왔던 테니스물은........뭐 이래저래 위험했던지라 활활 타서 사라져버렸지만 덕분에 이렇게 빨리 새 시리즈가 나왔으니 잘됐다고 봐야할지도. 아마 테니스쪽이 아무일 없이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기획 통과가 지금보다 더 힘들긴 했겠죠. 지금도 뭐 거의 떼써서 나온거나 마찬가지니까.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연상 히로인과 고등학생 주인공의 연애 이야기인데....이게 반대의 경우는 꽤 많아도 이렇게 히로인쪽이 한참 연상인 작품은 거의 없단 말이죠. 그도 그럴게 대부분은 기획 단계에서 잘려나가니까. 그런데도 실력(?)으로 담당 편집자를 때려눕히고 당당히 출판까지 이르게 된 작품. 작가도 그렇고 담당 편집도 그렇고 세일즈 포인트로 '귀여운 연상 히로인' 을 내세웠는데 일단 이 부분이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인 건 맞습니다. 대신 홍보할 당시에 '맛보기판' 부분으로 평가를 해달라면서 일반적인 작품들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준비해서 공개했었는데, 사실 이 부분에서는 히로인의 매력이 좀 애매했단 말이죠.
뭐 개인차야 있겠습니다만 일단 제 경우엔 그랬고, 그래서 우선순위를 조금 미뤄놓기도 했었는데 막상 발매된 작품을 읽어보니 그 맛보기판 바로 뒷부분부터 매력이 터지기 시작. 애초에 이 작품 자체가 '양쪽 모두 첫사랑인 캐릭터들의 서투른 연애'라는 부분이 가장 큰 볼거리인만큼 사귀기 시작한 이후가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거든요. 특히 히로인인 히메의 경우는 나이도 있으니 그 부분이 훨씬 재밌게 그려지고 있는 편.
히메라는 캐릭터 자체가 뭐랄까....남자 입장에서 볼때 제일 이상적인 히로인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게임하는 여자친구라는 것도 그렇고 동안이라는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알맹이가 은근히 아저씨(?)같은 부분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건 뭐 치워두고 음.
뭐 아무튼 같은 레이블의 비슷한 컨셉인 29와 JK와는 비슷하면서도 크게 차이가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쪽은 타이틀이 그런주제에 '주인공의 사회생활'을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중요하게 그리고 있는데에 비해, 이쪽은 어디까지나 '나이 차 나는 커플이 자기들 나름대로의 연애'를 즐기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라 '연애'를 위주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취향에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리어스 파트도 '이야기에서나 나올 법한 시리어스'가 아니라 이 두 사람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시리어스로 끌고 온것도 개인적으로는 고득점.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문제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라던가.
일단 2권까지는 확실히 나오는 모양이고 중판 소식도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 쪼~끔은 길게 않을까 싶기도 한데, 히로인이 1명뿐인 작품인만큼 어차피 장기 시리즈화는 무리일테고 깔끔하게 끝내주기만 하면 더는 바랄게 없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