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出会ってひと突きで絶頂除霊! 글 : 아카기 히로타카 일러스트 : 마타로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5월 25일 기준) 평가 : 9.4 / 10
아카기 히로타카의 새 시리즈인 절정제령 1권입니다. 대표작이자 데뷔작이었던 시모세카 후에 니도나츠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더니 다시 정신나간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경우에는 니도나츠가 첫만남이었던지라 이 인간이 어느정도 미친 인간인지를 몰랐었는데 이건 상상 이상으로 미친 인간이더라 하는 이야기. 본인도 앞으로 계속 니도나츠를 방패삼아 정신나간 작품을 써낼 분위기긴 하던데.....
퇴마학원을 무대로 한 이능 배틀물(?)인 이번 작품인데, 타이틀이나 표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에로쪽에 특화한 그런 작품은 아니었다는게 뭐 어떤 의미로는 표지 사기에 가까운 수준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일단 '개그'가 메인인 작품이라, 설정상 존재하는 에로요소를 모조리 개그로 승화시켜버리는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단 작품의 틀 자체는 '퇴마학원의 떨거지 팀이 노력하는 이야기'라는 부분을 (의외로) 아주 뜨겁게 그려내고 있다는게 포인트. 비유하자면 도쿄 레이븐즈에 코노스바를 섞어놓은듯한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혹은 그 옛날(요즘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중국 무협 패러디 AV를 보는듯한 그런 기분. 꼴리는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없어서 웃기기만 하는 그런 작품.그것도 아니라면 초딩 남학생의 망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라거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흔한 럭키스케베도 전혀 없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론 참 대단한 작품.
거기다 추가로 러브코메디 요소도 빠짐없이 다 집어넣고 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부족함 없이 모조리 다 들어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 사실 이 작품을 읽은건 챤넬 소꿉이 스레에서 꽤 자주 보이는 작품이라 읽었던 것도 있었는데(구매는 그 전에 세일할때 이미 해놓고)막상 읽어보니 소꿉이가 이상할 정도로 병풍이었습니다. 근데 뭐.....에필로그까지 보고나니 거의 진 히로인급 대우. 아마 2권 이후부터는 존재감을 제대로 내기 시작할텐데, 1권의 메인 히로인이었던 미사키도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히로인이라 러브코메디면에서도 앞으로가 꽤 기대되는중. 신규 캐릭터들도 계속 나올테고.
뭐 앞에 적은 것처럼 이것저것 골고루 다 넣은 작품이면서도 미끄러지는 부분 없이 깔끔하게 완성해냈다는게 가장 칭찬할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후반부 전투가 살짝 길지 않았나 싶었던 정도. 사실 에로+개그만큼 다루기 어려운 장르도 없을텐데 말이죠. 이건 열에 아홉은 다 미끄러지는 장르인데다 미끄러졌을때 수습하는 것도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서.....
오랜만에 작가 후기까지 모조리 다 웃으면서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아오키군만큼이나 여기저기 포교하고 다니고 싶어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작품.
아 참, 얼마전에 킨들에서 180엔 세일할때 1~2권 모두 이벤트 대상이었으니 그때 구매한 사람이 가장 이득을 보긴 했을건데(전 2권만 180엔에 구매) 180엔 이벤트 종료 후 다시 포인트백(구매금액의 69%) 이벤트가 진행중이니 관심있으신분은 지금 구매하시는게 좋을지도. 언제 종료할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