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사와씨, 당신을 좋아합니다. 행사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계속 좋아했습니다. 서투른 생활방식도, 지나치게 금욕적인 신념도,
겁쟁이인가 싶을 정도의 다정함도 전부 좋아합니다. 그림도 좋아하지만, 팬이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타이틀 : オミサワさんは次元がちがう 글 : 키리야마 나루토 일러스트 : 야마우치 시즈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5월 11일 기준) 평가 : 9.0 / 10
키리야마 나루토의 신간인 '오미사와씨는 차원이 다르다' 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사백이십 연패 걸'. 패미통 문고에서는 이번이 세번째 작품. 사백이십도 그렇고 '그러니까 오빠라고~' 시리즈도 그렇고 양쪽 모두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그게 이 양반이라는 건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애초에 그 두 작품과 이번 작품은 이미지 차이가 꽤 커서.....조금 다른 의미로 이게 왜 패미통 문고에서 나왔는지 조금 의문스러울 정도.
예대를 무대로 한 캠퍼스 러브코메디(?) 작품입니다. 누구와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히로인과 그런 히로인에게 끌리는 주인공의 이야기. 그나저나 새삼스레 느끼는 거지만 정말 기가막히게 절묘한 타이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잘 지은 타이틀.
이 작품이 좋았던 부분을 꼽아보자면......평범하게 다 좋았습니다. 네. 이렇게 '평범하게 좋은 이야기'라는게 가장 쓰기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이 작품은 정말로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딱 '평범하게 좋았던 작품'
반전은 있지만 허를 찌르는 반전이라기 보단 누구라도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반전을 가장 예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마 읽어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서 이불위에서 데굴데굴 구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리아쥬놈들 폭발해라.
뭐 물론 그렇게 좋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건 주인공과 히로인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도 그렇지만 히로인이 보면서 너무 귀여웠다는게 개인적으론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그 중에서도 특히 달리기가 느려 터졌다는게 제대로 매력 포인트. 그 밖에는 프린세스 로드로 후두려 패는 씬이라던가. 주인공은 독백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독자 입장에서 작품 끝까지 함께하는거 자체가 즐거워지게 만드는 주인공이었다는게 좋았던 부분. 뭐 결국 둘 다 귀여운 캐릭터들이었고 그런 녀석들이 엮이는 이야기인만큼 쓸데없이 여기저기가 다 귀여웠던 커플이었습니다. 리아쥬놈들 폭발해라.
사실 이 작품은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패미통 문고보다는 '라이트 문예' 쪽 레이블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표현을 하긴 좀 그렇긴 한데 '일반 라노베' 레이블에서 내기엔 너무나도 아까울 정도. 타카라지마샤 같은 곳에서 냈으면 욕심 좀 더 내서 영화화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근데 패미통이라....거기다 이 작품은 어딜봐도 시리즈화로 이어질 작품도 아니라 더 안타까울뿐. 한권으로 완벽하게 끝나는 작품이라 영상화 하기도 딱 좋은데 아아아아아.....
솔직히 패미통 문고 출신이라 아예 관심밖의 작품이었다가 라노베 뉴스 3월 신작 부분 랭킹에 들어가길래 속는 셈치고 읽어본 작품이었습니다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 다시 보니까 모에 부분도 차지했네요.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합니다. 아오키군도 그렇고 은근히 이쪽 랭킹이 믿을만한게 좀 있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