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이치고의 쿠즈코쿠 2권입니다. 이렇게 입에 안붙는 약칭도 참 오랜만인듯.1권 발매 당시에도 읽었다가 굉장히 실망했던 시리즈였는데....그래도 한가지 희망(?)으로 남아 있었던게 소꿉친구 캐릭터인 아스카라는 캐릭터였죠. 근데 이번 2권은 그 아스카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라 한번쯤 더 속아주기로 했습니다. 그 이전에 1권이 나온지 은근히 좀 오래돼서 내용이 거의 기억이 없는 상태로 읽었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음......뭐 결론적으로는 1권보다는 나았는데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 1권때도 그렇고 에피소드 전개가 뭔가 다 조잡하단 말이죠 이 작품. 전에도 그렇지만 많은 캐릭터를 한번에 등장시켜서 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전부 다 진행을 시켜버리는게. 짝사랑의 연쇄니까 같이 다 처리(?)하고 싶어지는건 이해하겠는데 그것도 정도껏이어야지 이렇게까지 한번에 다 밀어부치면 제대로 된 에피소드가 하나도 안 나온단 말이죠.....당장 메인 에피소드인 아스카도 솔직히 말하면 개판 오분전 수준이라. 이 설정 자체는 꽤 괜찮았는데 그걸 너무 싼티나게 처리해버린게 문제. 전체적으로 봐도 가장 재미있었던건 초반 한 20~30페이지까지. 그중에서도 과거 회상 에피소드가 제일 재밌었던 부분이라는게 참.
짝사랑의 연쇄라 어떻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내로남불 태도라는게 읽으면서 가장 승질났던 부분. 이거랑은 좀 다른 얘기지만 아스카 에피소드도 읽으면서 꽤 승질났던 부분인데, 뭐랄까 이 작품은 남성향이면서도 남자 입장에서 보면 짜증날 요소가 너무 많단 말이죠....당장 주인공부터가 굉장히 짜증나는 인간이거든요. 1권때와 캐릭터 성격이 굉장히 많이 바뀌긴 해서 정말 같은놈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봐야 기본적으로 짜증나는 놈이라는건 변함없더라는 얘기.
작가 후기에서도 벌써 다른 시리즈 생각하고 있는거 보면 일단은 여기서 끝나는 모양이고 판매량이 어지간히 좋지 않은 이상은 3권이 없을 분위기. 사실 2권이 나온거 자체도 좀 의외긴 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당장 아마존 리뷰만 가봐도 죄다 욕들뿐이라.
원래대로라면 이 작품이 코단샤의 대표적인 청춘 러브코메디 작품이 되었어야 할텐데 솔직히 이 수준으로 다른 레이블의 대표적 청춘 러브코메디 작품들과 비교핳ㄴ다는거 자체가 좀 미안할 수준. 아마 3권이 나와도 어지간해서는 쳐다도 안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