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チアーズ! 글 : 아카마츠 츄가쿠 일러스트 : 코부이치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월 31일 기준) 평가 : 3.1 / 10
아카마츠 츄가쿠의 새 시리즈인 '치어즈!' 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뭐 당연히 '비탄의 아리아' 시리즈. 비탄이 완결이 난 것도 아니고 멀쩡히 잘만 나가고 있는데 굳이 또 새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 시리즈. 틀림없이 판매량도 비탄쪽이 압도적으로 높을거 같은데 말이죠.
전작이었던 비탄의 아리아가 '무정'이라는 소재를 들고 나왔던 이능배틀 러브 코메디(?) 작품이었던데에 비해 이번 작품은 열혈 스포츠물. 그것도 굉장히 마이너한 '치어리더'를 소재로 들고 나왔습니다. 게다가 무대가 여고인지라 러브 코메디 요소는 전혀 없는 스포츠 only 작품. 이 시점에서 아마 팬이 반은 떨어져나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탄도 사실 러브 코메디가 재밌어서 보는거지 다른 건 다 이상한(?)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애니메이션 기준이긴 하지만 뭐 크게 차이는 없을거고.
문제는 이게 러브 코메디 요소를 버려가면서 만들어낸 '열혈 스포츠물'인 주제에 이 부분이 아주 괴멸적이라는게 문젠데....딱 8~90년대 스포츠물 애니메이션에서 나름 괜찮은 장면들만 갖다가 이어 붙인 그런 느낌. 다 어디서 한번씩 봤던 장면인데 연결이 썩 좋은 것도 아니고 치어리더라는 소재와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결정적으로 이상한 부분에서 작가 본인의 오리지날 스타일을 밀어붙인다는 점이 문제죠. 당장 치아 같은 경우는 '좋지 않은 과거로 인해 치어리딩을 포기한 에이스'라는 설정까지는 괜찮은데 정작 그 과거가 '미국으로 넘어간 전설적인 치어리더인 언니가 응원 중에 의식불명에 이르는 큰 부상을 입고 국내로 이송되는 중에 행방불명'이라는 정신나간 과거를 붙여버린다는 점에서 역시 비탄의 아리아 작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고 새삼 감탄. 게다가 저 설정 아무리봐도 비탄의 아리아에서 한번 써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마오 같은 경우도 약을 잘못 먹어서(?) 머리가 은발이라는 해괴한 설정을 붙이고......이 부분은 아예 언급 안했으면 아무도 신경 안쓰고 지나갔을 부분인데 오히려 이 한마디땜에 머리색이 더 신경쓰일지경. 대체 뭔 약을 어떻게 먹었길래. 암튼 이런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묘하게 신경쓰이는 부분이 하나둘씩 튀어나와서 다른 의미로 재미있긴 했습니다. 이건 뭐 일부러 한 것도 아닌거 같고 재능의 영역이 아닌가 싶을 정도. 코치도 무슨 어디 전쟁이라도 참가했다가 돌아온 포스를 풍기질 않나.
사실 이상한 부분이 한 두가지(?)있다고 해도 작품의 핵심인 '치어리딩' 부분만 잘 뽑아냈으면 뭐 그럭저럭 넘어갔을텐데 이것도 없어서 이도저도아닌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1권이니까 뭐 동료 모으느라 이런거라고 쳐도 2권에선 틀림없이 다른데서 빵꾸날게 뻔해서......하다못해 '경기 치어리딩이란 이런거다!'라는 부분이라도 독자에게 확실하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좀 아쉬운 부분. 그래도 나름 취재를 하긴 했던 모양이던데 말입니다. 제대로 써먹질 못해서 그렇지.
아카마츠는 가끔 트위터에서 떠드는거나 봤지 정작 작품을 읽어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이 양반은 소설보다는 차라리 만화원작 쪽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어즈도 일단 2권까지는 나왔는데 암만봐도 오래 갈 시리즈는 아닌거 같고 3권 발매도 좀 의심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