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あなたの健康を損なうおそれがあります 글 : 사쿠라 신 일러스트 : 마나캇코와라이 레이블 : NOVEL 0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월 24일 기준) 평가 : 2.1 / 10
사쿠라 신의 데뷔작인 '당신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입니다. 제 1회 어른이 읽고 싶은 엔터테인먼트 소설 콘테스트 '대상' 수상작품. 작년 여름에 '이세계 전생물 금지'로 유명했던 그 공모전입니다. 지금 진행중인 2회차 콘테스트는 아예 공모 부문까지 나눠서 진행중. 1회차때는 구분은 딱히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이번 작품은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이능 배틀물로 나뉘기는 할텐데....사실 이건 이능 배틀물이라기보단 일상물에 더 가깝죠. 사건 조사부의 일상물. 약간 신비한 요소를 곁들인 일상물 느낌인데, 노벨 0 보다는 오히려 미디어웍스 문고쪽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 그쪽은 이제 뭐 완전히 아야카시 문고나 다름없는 느낌이긴 하던데 말입니다. 물론 다른 장르도 많기는 한데 아야카시네 음양사네 어쩌구 하는게 워낙 많아서.
아무튼 히로인과 콤비를 이뤄서 차근차근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하는 이야기인데, 대상치고는 상당히 미묘했던 작품. 공모전 작품이 대부분 그렇긴 했습니다만. 일단 각 챕터의 연결이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뭐랄까 1~10챕터 중에 1, 3, 5, 10 이런 식으로 중간중간 건너뛰고 진행되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앞 챕터와 뒷 챕터의 연결고리가 거의 없습니다. 1챕터는 처음이니까 뭐 그럭저럭 읽었는데 2 챕터부터는 무슨 시리즈물 작품을 한 3권부터 읽는 기분. 그렇다고 해서 장면 묘사가 괜찮은가 하면 그것도 아닌 작품이라 여러모로 읽으면서 괴로웠던 작품. 그러면서도 끝까지 읽은건 나름 기대치가 있었던 탓이긴 한데 으으으음........자주 안쓰는 표현만 일부러 골라서 사용하는게 은근히 승질나는 부분. 장면 묘사 부분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게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대체 뭔 소린지 몇번씩 읽었습니다. 이게 외국인 입장에서 읽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는데 요상한 단어들 검색해보면 정작 일본인도 자주는 안쓰는 모양. 하다못해 히로인과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미라도 있었으면 좀 다를텐데, 이야기 이전에 두 사람의 관계가 작품 시작이나 끝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게 어이없어서 웃긴 부분. 히로인의 매력포인트라고 할만한게 앞뒤 안가리고 들이대는 성격이나 취권이나 술에 환장하는 이런 요소들일텐데 이것도 전혀 못살리고 있는게 안타까울뿐. 주인공과 히로인 둘이서만 사건을 해결하는 챕터가 몇개는 더 필요했을것 같은데 이게 1챕터 외에는 하나도 없단 말이죠. 이럴거면 뭐하러 콤비를 만들어놓은건지도 의문.
결국 왜 이걸 대상으로 뽑은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웃긴건 자기네들도 작품 평가에는 '초반에는 기대했는데 갈수록 삼천포다' 이렇게 적어놓고는 중반 종반을 바꾸면 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보고 대상을 줬다고 적은게 더 웃기죠. 그렇게 따지면 다 대상감이지. 당장 특별상 수상작인 '처음으로 아내를 때렸다' 쪽이 에피소드 하나하나만 놓고보면 압도적으로 위인데 말입니다. 실제로 출판되는 건 아직 안 나왔으니까 뭐라고 못하겠지만. 뭔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다음 작품을 기대하기라도 할텐데 그것도 없어서 특별한 일 없으면 아마 다시 만날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라리 특별상 수상작인 다른 작품을 뒤적거리는게 더 가능성 있어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