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라노베] 初恋ロスタイム 감상

「무슨 이야기부터 할까……그렇지」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다 쓰지 못할 만큼 대량으로.
그래서 나는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기억하는 한 정확하게, 어떤 사소한 일도 빠짐없이,

길고 지루한 인생을 그대로 그에게 들려주었다.
해는 지지 않고 시곗바늘은 움직이지 않으며, 이야기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그게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리피트. 리플레인. 엔드레스.

어디까지고 이어지는.

어떻게 해도 끝나지 않는.

하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행복해지는 이야기.

끝나지 않는 첫사랑의 노래를,

나는 언제까지나 계속 노래한다.

타이틀 : 初恋ロスタイム
글 : 니시나 유우키
일러스트 : 제로키치
레이블 : 미디어웍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4월 30일 기준)
평가 : 9.0 / 10

이걸로 서적 카테고리가 200번을 찍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지만.....

니시나 유우키의 신간, 첫사랑 로스타임입니다. 미디어웍스 문고에서 데뷔해 전격쪽에서 한 작품을 낸 후에 다시 미디어웍스로 돌아오고는 쭉 이쪽에서만 작품을 내고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왕도를 달리고 있는 러브 스토리. 마찬가지로 왕도 러브스토리를 달리던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도 있는데 둘 다 시간을 소재로 하는 왕도 연애물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는 비슷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뭐, 평가에도 적어놨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쪽보다는 첫사랑 로스타임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저쪽은 이제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유명해져서 오히려 제 감성이 잘못된 건가 싶을 정도. 단순히 취향 차이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멈춘 세계에서 주인공과 히로인 단 둘만이 남아 이래저래 싸돌아다니는 이야기. 특히 주인공을 '남고생'으로 설정한게 가장 큰 특징. 애초에 히로인과의 첫 만남 부터가 남고생의 굶주린 일상 탓이었으니.....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위에도 썼듯이 굉장히 흔한 이야기입니다. 독자가 예상했던 전개가 대부분 다 그대로 이어지는 작품. 다만 제 경우엔 쭉 평범하게 읽다가 마지막 로스타임에서 당했습니다. 이렇게 뻔한 작품이니까 더 복선에 신경을 안 쓰고 덤덤하게 읽고 있었는데, 그걸 그렇게 마지막에 이어붙일줄은......사실 에필로그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8점 초~중반 대의 평가였는데 로스타임으로 딱 9점.

미디어웍스 문고도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 장르의 작품을 내고 있는 레이블이긴 한데, 역시 주력 분야는 이런 훈훈한 연애 이야기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우도 미디어웍스 문고의 첫 작품이 노자키 마도 연작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노자키 마도를 제외하면 연애를 주 소재로 삼은 작품들 외엔 별로 기억도 안나는듯 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세나 카즈아키의 샴푸도 그렇고 아야사키 슌의 생명이 진 후에 피는 꽃도 그렇고.

아무튼 오랜만에 읽은 미디어웍스 문고 작품이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라이트 문예 레이블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런 작품이 꾸준히 나와주는 탓에 다른 레이블로 완전히 갈아타지도 못하는 상황. 타이가쪽이 연애물에 조금 더 힘을 써준다면 또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