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パラプラ学園 글 : 키무라 코우 일러스트 : 야무챠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4월 13일 기준) 평가 : 2.3 / 10
키무라 코우의 파라프라 학원입니다. 소설/게임 시나리오/애니메이션 각본등 여러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양반인데 이건 애초에 시나리오나 각본을 주 업무로 삼고 있는 엘스웨어 소속이기 때문. 게임은 주로 라이어 소프트쪽 게임을 맡아왔고 영원히 발매되지 않을 타입문의 걸즈워크에도 참가 했습니다. 라노베쪽으로는 MF 문고나 패미통 문고를 거쳐 스니커문고에는 본작이 첫 작품.
사실 뭐 표지만 보고 아무생각없이 구입해버린 작품이었는데, 이번만큼 표지만 보고 작품을 고르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느낀적도 별로 없지 않았나 싶을정도였습니다. 식물과 공생을 하는 인간의 이야기....까지는 좋은데 작품 자체가 굉장히 조잡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당장 222 페이지밖에 안되는 분량인데 캐릭터를 14명(캐릭터 소개란에 있는 애들만 14명)이나 쏟아 부어놓고는 저 중에 반도 제대로 안 써먹고 내팽개치지를 않나, 그 몇 안 남는 '비중 있는 캐릭터'도 각 캐릭터마다 부르는 호칭이 전부 제멋대로라 누가 누군지 구분하는 것조차도 고통스러운 레벨. 결정적으로 캐릭터가 매력적이냐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라서 기억에 남은 캐릭터도 한명도 없는 굉장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매력이 없다면 시나리오로, 시나리오가 별로라면 캐릭터의 매력으로 독자를 붙잡아둬야 할텐데 그 어느쪽으로도 낙제점. 중후반의 '묘지'의 설정은 나름 괜찮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설정 역시 내팽개치고 의도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시리어스(라고 불러도 될지 고민스럽지만)로 어설프게 끝을 맺어버렸습니다. 여러모로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는 작품. 이것도 분명 담당자와 작가가 같이 힘을 합쳐서 만들었을텐데 대체 왜 이런 작품이 나온건지는 좀...초반~중반의 학원 생활도 말이 좋아 학원 생활이지 유치원생들 하루 일과라고 해도 될 레벨이라 참 깝깝한 작품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이 양반과는 정말 최악의 첫만남이었던지라 앞으로도 신작이 나오면 전부 다 회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개인적으로 '어디어디 시나리오 회사 소속' 작가가 쓴거치고 재밌게 읽은 라노베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