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도 히로시의 신간인 실락 노아입니다. 데뷔 후 쭉 MF 문고 쪽에서만 써 온 양반이라 타사 레이블에서는 이번이 첫 작품. 대표작은 역시 오레바나 시리즈. 그나마 제일 많이 나오기도 했고. 국내에는 오레바나 외에도 아마토! 시리즈와 위악의 왕 시리즈도 정식발매가 되어 있는 상태.
전작이었던 오레바나와는 달리 이번 작품은 학원 이능 배틀입니다. 중2병 요소도 꽤 많이 들어간 그런 작품이긴 한데, 솔직히 초반 10% 정도는 양산형 라노베랑 상당 부분이 비슷한 편. 최근에도 낙제기사와 학전도시가 똑같다고 말이 좀 많았는데, 뭐 그 정도로 너무 뻔하진 않고 한 반쯤?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게 읽은건 순전히 히로인 덕분인데, 이런 배틀물에서는 의외로 드물게 남성 공포증 히로인. 이런 장르라면 보통 남자(혹은 다른 학생 모두)를 무시하고 깔보는 그런 스타일의 히로인이 메인을 꿰차는 편인데, 여기에 남성 공포증 히로인이 오는건 은근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뻑하면 주먹 날아가고 이런 부분은 좀 흔한데, 후두려 패면서 꺄아! 남성 호르몬! 꺄아악!! 이러는게 좀 웃겨서. 그리고 친구도 없고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이 남성 공포증 히로인을 이번 에피소드의 핵심으로 만들었으면 초~중반에 걸쳐서 그렇게 된 원인에 대한 떡밥을 조금씩 뿌려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 뭐 이러나 저러나 저놈이 나쁜놈이겠지~ 해서 그놈이 나쁜놈인건 좋은데, 그놈이 뭘 어떻게 나쁜놈인지를 너무 막판에만 풀어버린게 좀 아쉽죠. 유나 시점으로 바꿔서 한 두 페이지씩 넣어놨으면 좋았을텐데 음.
히로인을 알게 모르게 많이 투입시키기도 했는데, 사실 메인인 유나 외에는 캐릭터들이 거의 병풍 수준. 그나마 타냐가 좀 그럴듯한(?)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차례가 아닌지라 그냥 구석으로 밀려버렸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차례가 돌아오긴 할겁니다. 그러려고 종족을 그렇게 해놨을테니까.
일단 캐릭터 소개가 나와 있는걸로 봐서는 아카리 까지도 히로인에 포함이 되는 걸 텐데....솔직히 얜 이번 권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아도 될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반부에선 아예 얼굴도 안 나오는데다 캐릭터 자체도 미묘해서. 이러나 저러나 유나하고 타냐 둘이서 치고받고 할듯. 이데아는 음......
솔직히 초반처럼만 갔으면 이번 권으로 끝내고 다신 안 보려고 했는데, 후반 전개가 나름 재밌었던지라 계속 보기로.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가 은근히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 떡밥인지라 이거 해결 될 때까지는 계속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7월에 나온게 아직도 2권 발매 스케쥴이 안 나와서 나오기는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레바나때는 그렇게 막 찍어내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