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夜蝶の檻 글 : 세나 카즈아키 일러스트 : 타에 레이블 : 미디어웍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5년 10월 19일 기준) 평가 : 8.4 / 10
세나 카즈아키의 밤나비의 우리입니다. 미디어웍스 쪽에서는 주로 현대 일상물을 쓰는 양반인데 이번엔 역사소설. 메이지 유신이 없는 가상의 일본을 무대로 한 작품입니다. 세나 카즈아키가 데뷔했던 전격문고의 언더와 나름 비슷한 스타일. 어떻게보면 원래 스타일로 돌아갔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미디어웍스 문고의 샴푸로 입문한 신규 독자층은 대부분 샴푸나 결혼활동 같은 스타일을 기대하게 되는탓인지, 살짝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 모양. 일반 레이블쪽에서 썼던 작품도 일상물이었고. 뭐 저야 재미만 있으면 별 상관은 안하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요.
기본적으로는 임무를 수행하는 키쿄우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작품 자체의 주인공은 키쿄우지만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시즈마. 애니메이션 중 모노노케와 꽤 비슷한 구성. 그쪽도 주인공은 약장수고 각각의 에피소드 주연은 따로 있으니까요. 아마 이런 구성탓에 속편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끝내놓고 속편이 안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 속편을 낼 생각이 없다면 카에데를 그렇게 처리하는게 마이너스 요소밖에 안 되니까요.
사실 이번 작품은 소설보다는 코믹스나 가능하다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훨씬 더 잘 살아났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90년대 후반이나 00년대 초반풍으로 만들면 꽤 그럴듯하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전투씬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라 영상으로 보면 꽤 재밌을 것 같거든요 이게.
대신 보스전(?)은 살짝 허무하기도 한 편이라 이 부분은 좀 아쉬운 편. 오히려 이걸 중간에 가져와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바꾸면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가 생기니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키쿄우와 시즈마가 엮이는 부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던 것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오히려 카에데랑 엮이는 부분이 더 많았을 정도니까 말이죠. 둘이 서로 이끌린다는 내용을 넣을거면 그 계기도 충실히 넣어줘야 납득이 될텐데 말입니다.
분량이 문제라면 차라리 1권에 키쿄우의 과거를 넣던지 해서 2권으로 쪼개버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여러모로 참 아쉬운 부분도 많은 작품. 카에데 설정도 같이 다 묶어서 1권에 넣었으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결말이 결말인지라 속편을 기다리긴 하는데, 미디어웍스 문고 자체가 시리즈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음......뭐 미나토처럼 오래가는 시리즈도 있고 최근엔 속편 내는 시리즈도 늘긴 했으니 기대를 해봅니다. 사실 속편이 안나와도 이 양반 신간이 나오면 그건 그거대로 또 만족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