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バビロン1 ―女― 글 : 노자키 마도 일러스트 : 자인 레이블 : 코단샤 타이가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5년 10월 24일 기준) 평가 : 9.6 / 10
노자키 마도의 신간, 바빌론 1권입니다. 노자키 마도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 암리타 시리즈. 그리고 2를 읽은 후라면 암리타 혹은 2를 대표작으로 꼽기도 하고, know를 읽은 후라면 그쪽을 대표작으로 꼽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이 그런 노자키 마도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꼽히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어떤 의미로는 2나 know보다 더 위험한 물건일지도 모를 그런 작품입니다. 굉장한 프롤로그임과 동시에 프롤로그인게 너무나도 아쉬운 작품.
그리고 별 상관없는 얘긴데 킨들판 동시 발매라는걸 모르고 예약을 넣어놨던 문고판의 발송이 아무래도 너무 늦어질거 같아서 추가로 또 킨들판을 낼름 주문해서 읽고 있다보니 발매한지 3일만에 발송이 완료 됐다는 문자가.....어차피 살거였지만! 일찍 봤으니까 됐지만!
기존 작품들 중에서 비슷한 작품을 찾아보자면 2와 know와 판타지스타 돌 이브를 적당히 섞은 그런 작품이었는데, 뭐랄까 껍데기는 know고 알맹이가 2인 그런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애초에 주인공이 30대 검사인데다 검찰-경찰-기자-정치가 등 남자들만 우글거려서 딱딱한 느낌밖에 안 드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재미있는 대화를 껴 넣는다거나 하는 부분이 MW 문고 시절의 작품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장르가 애매했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미스테리 작품의 색이 굉장히 짙은 편입니다. know도 확실히 SF 작품이긴 하지만 판타지스타 돌 이브는 장르가 꽤 애매한 작품이었고 MW 문고 작품들은 굳이 표현하자면 '이상한' 그런 작품들이었으니까요. 뭐 이번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사람이 가장 많이 죽어나가는 작품이기도 하고.
노자키 마도 특유의 마지막 한방이 역시나 존재하는 작품이지만 이번 작품은 어디까지나 '1권'인지라 마지막 장면에서는 읽으면서 그 한방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이걸 또 여기서 끊냐! 하는 아쉬움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악랄한(?)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갖고
이 작품이 총 몇권 분량으로 완결이 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2권 정도로 끝을 낼 수 있는 작품이라면(2권이 끝일거 같긴 한데) 과거 MW 문고의 2가 그랬던 것처럼 아예 500~600 페이지 분량의 문고본으로 내 버렸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도 엄밀히 따지자면 전반부랑 후반부가 확실히 갈라지는 작품이거든요. 2의 전반부도 독립된 작품으로 따로 빼버려도 될 수준이긴 했는데 후반부 전개 때문에....
아무튼 오랫동안 기다려온 노자키의 신간이었던 만큼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기대 이상이기도 했고 2를 뛰어넘을 수 있기를 기대중. 노자키 작품에선 여자가 제일 무섭다는 법칙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게 은근히 무서움
근데 12월 신간 라인업에 없는 걸 보면 2권은 아무래도 내년으로 넘어간듯 합니다. 한동안은 읽을게 많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빨리 읽고 싶은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