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 [라노베] 契ってください魔王陛下 3권 감상

예정대로라면 이 다음엔 이케부쿠로의 동쪽 출구에 있는 백화점

――파르코에서 윈도우 쇼핑을 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어라?」

하지만 크리스는 반을 계속 이케부쿠로역의 북쪽 출구를 향해 끌고 갔다.
……이상한데.
파르코가 있는건 저쪽이 아니다. 어쩌면 다른 가게로 가는 걸까?
이상하게 여기며 쇼콜라가 뒤를 쫒자, 크리스는 북쪽 출구에서 마을을 빠져 나와

그대로 정면에 있는 거리를 똑바로 걸어간다.
크리스의 시선 앞에 있는 것.
그곳에 있는 건물의 간판에 적혀진 문자는

HOTEL

「………」

타이틀 : 契ってください魔王陛下。 3
글 : 아사노 하지메
일러스트 : 마츠미야 키세리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5년 8월 30일 기준)
평가 : 7.7 / 10

아사노 하지메의 마왕폐하 3권입니다. 이 시리즈도 어느덧 세번째. 아사노 하지메 작품을 통틀어서는 37번째. 마요치키로 데뷔하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말입니다.

이번권은 앞의 두권과는 살짝 다르게 약간 실험적인 요소가 한가지 있는데, 바로 '히로인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작가 후기에서도 아마 데뷔 이후로 처음 해보는 시도였다고.

다만 이 작품 자체가 히나타의 사역마인 멧쨩에게 휘둘려 주인공이 험한꼴(?)을 당하는 모습을 즐기는 작품이다보니까 히로인 시점으로 바뀌면서 이런 부분이 같이 사라진 탓에 굉장히 심심해졌습니다. 이건 이거대로 즐기라면야 즐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앞의 두권처럼 주인공 시점에서 진행되는게 더 재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앞부분의 크리스&쇼콜라 에피소드는 러브코메디적인 면에서도 꽤 괜찮은 에피소드였던지라 더 아쉬운 부분. 그리고 그 뒤의 라이라&루사루카 에피소드는 오히려 지금 이대로가 정답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에피소드였는데, 재미가 있냐고 하면 그건 좀 미묘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애초에 있으나 마나한 캐릭터들 둘이라.....

의외로 시리어스 부분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는데, 마지막 전개는 오히려 너무 앞서나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이게 아무리 빨라야 7권쯤은 돼야 나오겠거니 했거든요. 근데 이제 한 5권 근처에서 완결이 나도 이상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편집부 입장에서도 좀 오래 끌고 가는게 더 좋을텐데. 당장 이번권이 완결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끝이 굉장히 완결편스러웠던지라, 이걸 또 어떻게 끌고 갈지 궁금하긴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애초에 아사노 하지메가 10권을 넘긴것도 마요치키 단 하나뿐이니 어떻게 보면 뭐 평소대로 쓰는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