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루치의 절심해의 솔라리스 2권입니다. 1권은 현재 국내 정식 발매중. 2권도 조만간 발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F문고 블로그에 올라왔던 1.5는 1권과 2권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뭐 사실 안 읽어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는 내용입니다. 물론 보면 더 재밌기야 하지만.
아무튼 거의 1년만에 등장한 2권인데, 1권이 거시기하고 거시기 했던지라 이번 2권은 1권에 비해서 시리어스 비율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1권처럼 재밌는 일상씬 이딴건 뭐 거의 없는 수준. 이야기 중간중간 피식 할 만한 부분은 좀 남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80프로는 시리어스로 채워져 있죠. 그래서 1권의 전반부가 더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 부분은 지금 생각해봐도 참 잘 썼는데 말이죠.
뭐 그거랑은 별개로 샤론은 이번 신 캐릭터들 중에서도 한 손가락에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 전 캐릭터를 통틀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 캐릭터. 1권의 클로에가 있었으니까 만들어진 캐릭터긴 한데 뭐 그래서 더 좋은(?) 캐릭터기도 했습니다.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린 것도 그렇고. 코마키도 은근히 마음에 들긴 했는데 그쪽은 아예 카테고리가 다른 부류라 음. 아이슈와린은 조만간 미끄럼틀 행 할 기세.
히로인도 히로인이지만 1권과는 다른 미나토를 보는것도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 개인적으론 1권때의 그 성격을 더 좋아하긴 하는데...그리고 여동생이 나오길 은근히 기대하긴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번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온 기분' 뭐 어떻게 말해도 스포일러가 될테니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고.
1권이 절망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면 2권은 복수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다 보니까 1권과 같은 맛은 별로 없는데 대신 1권에서 못 느낀 새로운 맛(?)이 있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3권도 당연히 나오긴 할텐데 이번엔 좀 일찍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후기에서도 좀 더 노력한다고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