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색에 흐려진 일상 1) 글 : 다테 야스시 일러스트 : 에렛토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발매중(2015년 4월 3일 기준) 평가 : 5.4 / 10
다테 야스시의 데뷔작인 루리색입니다. 총 4권으로 완결이며 조만간 새 시리즈도 시작하는 모양. 루리색 완결이 2013년 말쯤이었으니 꽤 오랜만에 나오는 신간입니다. 근데 한달 연기해서 다음달에나 나온다는게 함정. 원래대로라면 이미 나왔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번 작품은 정말 드물게도(!)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어 있는 작품이라(거기다 발매한지도 좀 돼서) 이미 읽어 보신분들도 많으실듯. 전 MF 문고쪽을 읽은거라 이쪽을 기준으로.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다고 하기도 뭐하고 거지같다고 하기도 뭐하게 미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상한 쪽으로 밸런스가 기가막힌 작품. 오와라이/오하라이를 소재로 삼은 것 까지는 좋은데 비율이 2:8 정도로 한쪽으로 몰렸죠. 그리고 그 탓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거운 전개로 넘어가고. 뭐 백보 양보해서 두번째 에피소드였던 삼각관계 얘기까지는 괜찮은데 의외로 막판의 루리&스이의 에피소드가 꽤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읽기 전에는 사실 오하라이 보단 오와라이쪽을 기대하고 읽었던지라 거기서 오는 배신감 탓일지도.
캐릭터도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는데, 일단 메인 히로인인 루리가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이 거의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 아니 애초에 이게 여성 캐릭터여야 했는지도 좀 의심스러울 정도로 뭔가 '주인공의 친구'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히로인은 오히려 스이죠 이건. 루리는 내 앞에 있었으면 진작에 쥐어박았을듯 근데 스이도 어디까지나 루리에 비하면 훨씬 히로인 답다는거지 뭐 딱히 그렇게 좋은 캐릭터도 아니고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딱 평범한 히로인. 히로인이 적으면 그만큼 좀 진한(?) 캐릭터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으으으으음.
정발판은 번역이 어떻게 나와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래저래 말장난이 많아서 꽤 힘들었을듯 합니다. 근데 그런 주제에 별로 안 웃겨서....
2권은 아마 안 읽을듯. 만약에 읽는다고 치면 차라리 새 시리즈를 읽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만 또 모르죠. 맘이 바뀔지도...근데 당장은 뭐 밀린게 많으니 이래저래 못 읽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