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로만 따져보자면 코모레비는 히마와리의 2050, 카게로우는 히마와리의 2048 시나리오와 비슷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코모레비의 위치는 2048과 2050의 중간쯤의 임팩트를 가진 시나리오였구요.
코모레비의 배경은 외딴 섬이지만 시간적 배경은 소이치로가 히마와리에서 지구로 내려갔을 때의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히마와리의 '외전'이며 전체적인 틀은 아무리봐도 '외전'이지만, 에필로그 부분만큼은 히마와리의 '본편' 스케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히마와리라는 게임을 정말 재밌게 한 유저라면 누구나가 다 감탄할만한 내용이 들어있는 소설이기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라고 여겨집니다.
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몇가지 꼽아보자면, 첫번째로 다이고x모미지의 에피소드가 결국 없었다는 점. 내가 이걸 얼마나 기대했는데!!!!!!!!!
아니 그 이전에 코모레비~카게로우가 모미지 시리즈(?)인 주제에 카게로우에선 모미지가 거의 공기급이라는게 가장 마음에 안 든 부분.
두번째로는 중간중간 삽화가 들어있는걸 기대했는데 얄짤 없었다는 점. 뭐...........없어도 딱히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죠.
코모레비가 캐릭터에 비중을 더 두었던 만큼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재미'는 코모레비가 훨씬 뛰어났지만, 히마와리 본편과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만들어내는 재미'는 카게로우가 훨씬 압도적. 그것도 겨우 20페이지도 안되는 에필로그에서.
아무튼 종합하자면, 개인적으론 빠심이 상당히 올라갈만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빠지만.
근데 솔직히 히마와리 관련은 이제 그만내도 되지 않나 싶어요. 이제 이거보단 신작을 낼때가 아닌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