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씨가 아스세카 하던 시절, 게임을 아껴가면서 한다는 드립을 비웃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이번엔 제가 그꼴이었습니다. 네.
뭐, 그래도 궁금해서 다 보긴 했지만.
블랭크노트의 동인게임 '히마와리'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소설로, 정확히는 히마와리의 '어른팀'의 대학시절 이야기입니다. 프롤로그인 주제에 본편을 하고나서 읽어야 된다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그로 인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니 이건 이거대로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볼륨. 코스트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돈을 더 내더라도 더 읽고 싶다!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퀄리티였던지라, 역시 최소한 300 페이지는 있었으면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이고x모미지 에피소드가 한참 부족했었고, 아키라x모미지 에피소드도 좀 더 보고 싶었고.
뭐, 그런걸 다 뛰어넘어서 아키라가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히 배가 부르지만요. 양털에 손 집어넣는 부분에선 격뿜.
히마와리에서 아이들팀보단 어른팀의 이야기가 더 재밌었고 마음에 들었다 하시는분은 꼭 읽을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도 히마와리에서 아카리를 둘러싼 사랑 얘기가 아닌 모미지를 둘러싼 우정 얘기가 보고 싶다면 괜찮을지도.
카게로우도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월요일쯤엔 하~~~~~~~~~~안참 전에 질러놓은 하모니가 도착할 간지라, 아무래도 다 읽기 전에 갈아타지 않을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