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ile의 다운로드 판매 전용 게임인 嘘と真琴にお仕置きを입니다. 근데 발매한지 한참 지났는데도 OHP에 단 한줄도 정보가 없다는 불편한 진실. 아마 비슷한 종류의 게임을 에로도라 타이틀을 달아서 쭉 이어나갈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CG페이지에 예고(?) 일러스트도 있는걸 보면 말이죠.
스토리 요약을 간단히 해보자면 채팅으로 약 1년간 알고 지내던 (거유)여고생과 주인공(거유모에)가 만나 여차저차하다가 바닥에 뽕이! 뽕이!!!!
저가형 누키게인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에로면에선 꽤 약하고 캐러모에쪽이 상당히 강한 작품인데, 캐러모에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시리어스(과연 이걸 시리어스라고 불러도 되는가 싶을정도의 레벨이지만)쪽은 상당히 대충 만든 티가 강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주인공이 마코토의 거짓말에 화가 난거라면 그걸로 계속 밀어붙여서 능욕전개를 해나가던가, 아니면 중년 프리터인 자신과의 레벨 차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있던가 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참 엉성했죠. 중년 프리터라는 소재는 꽤 재밌는데 아쉽다 아쉬워.
대신 앞서 말했던대로 캐러모에쪽은 상당히 강한편. 히로인인 마코토의 거짓말 보다도 그걸 아니라고 우기는 모습이 꽤 볼만한 부분. H신에서까지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재미는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H신 분량을 깎아먹은 건 좀 아니다 싶기도 한 부분입니다. 뭐 H신마다 히죽히죽 웃는 마코토의 그 얼굴표정은 상당히 볼만합니다만.
또 의외로 괜찮았던 부분이 텍스트였는데, 에로스케에서 하위권을 맴도는 라이터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H신에서의 마코토의 대사라던가, 그 고백 장면이라던가. 오노우에 보고 있냐? 좀 보고 배워라. 단독 라이터로 이거랑 비슷한 연애물을 쓰면 아마 충분히 평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관심 가지게 된건 트위터에서 카타하네의 라이터였던 J-MENT가 쬐끔 도운 게임이라고 홍보하길래 해본거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단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만, 분량이 분량인지라 코스트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좀 많이 미묘한편. H신이라도 길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