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우주 마작이라는 괴상한 게임 쟝르를 탄생시켰던 일당들이 나름 정상적인(?)게임을 만들어 냈으니 그 첫번째가 바로 이 칼라뽝.
뭐 따지고 보면 카노소네 글러브 온 파이트네하는게 있었으니 오히려 이쪽이 외도라면 외도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게임 전체적인 느낌은 비교적 최근(이라고 해도 몇년이 지났지만)작이었던 Aster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오히려 이타쟝과 비슷한 분위기.
말 그대로 가볍게 즐기는 연애를 그리고 있는데, 문제점이라면 지나치게 가볍다는게 문제일까. 누구 말마따나 게임 내에서 시리어스랍시고 그리고 있는 사건들이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보기엔 정말 별거 아닌 내용이라는게 문제죠. 적어도 키미코이 처럼 임신드립 정도는 쳐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아, 어쩌면 여기서 못한걸 키미코이에서 했던 걸지도.
심지어 야마다 같은 경우엔 어 뭐야 왜 여기서 엔딩이 나와?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끝이 나버리는데다, 어느 엔딩을 보고 나도 '공통 루트가 제일 재밌었다' 라는 느낌밖에는 들지 않는다는게 최종적인 감상. 그렇다고 해서 H가 빵빵한것도 아니고 캐릭터 수로 밀어붙이는 느낌이 강한데다가 어디까지나 '덤'이라는 느낌이 심하게 들기 때문에 느낌이 영~ 좋지도 않았고.
그래도 앞에서 말했듯이 공통부분은 시리어스에 비해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나모 방에 자명종 집어 던져 놓는거나 미나모 양치질 할때 뒤에서 놀래키는거라든가, 주로 미나모 관련된 내용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왜 개별 루트는 제일 병신이냐고 아오 빢쳐.
그리고 팬디스크인 빈깡통 얘기를 잠깐 하자면, 크게 나눠 추가 H신 6개, 미니게임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상 본편(?)은 미니게임 중 몸뚱이가 7분할이 되어 드래곤볼 마냥 흩어진 나루미의 몸뚱이를 찾아 히로인들이 배틀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보드 게임이라는 본 팬디스크. 아 정말 프롤로그 읽으면서 이런 놈이 어떻게 Aster를 쓴건지 의문이 들 정도.
거기다가 또 난이도도 매미리스해서 배틀은 순전히 운빨(인 것 같았는데)인데다가 이동 또한 운빨, 이벤트랍시고 있는것도 죄다 운빨. 운으로 끝장을 보는 게임이다 보니까 사실 즐길만한 요소는 별로 없었습니다. 완전히 작업게 느낌이라. 차라리 재미면으로 따지면 본편에 있던 카라푸치가 더 낫지 않았나.
뭐 아무튼 결론적으론 즐겁게 하긴 했습니다. 다 끝내도 기억에 남는게 공통루트 뿐이라는게 좀 가슴아프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꽤 만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