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버릿 작품은 이번이 호시메모 이후 이번이 두번째네요. 호시메모 팬디는 팬디니까 넘어가고 하피마는 초반에 아이 캔 낫 잉구릿쉬 이후로 손도 안댔으니까. 카미무라는 참 좋았는데.
뭐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체험판입니다만 예상외로 꽤나 흥했죠 이게. 애초에 페이버릿 작품에는 딱 두가지밖에 기대를 안하거든요 전. 음악이랑 엔진. 엔진이야 뭐 평소대로 짐승같은 FVP니까 딱히 할 얘긴 없고, 음악은 호시메모보단 약간 떨어지는듯해도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훨씬 좋은 수준이니 이 부분도 클리어. 그나저나 시노부는 좀 더 유명해져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 엔진.......은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CPU 점유율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높은듯. 이게 호시메모때도 이랬던가.....
성우는 다들 똑같이 느끼는 모양인데, 역시 미묘한 캐스팅. 개인적으로 정말 아니다 싶었던건 렌. 그리고 은근히 안 어울렸던게 시구레. 미도리카와 갖다 쓴건 칭찬해 주고 싶은데 너무 안 어울리는 캐스팅이랄까. 차라리 호시메모 때 타이가 성우가 나을것 같기도 하고.(이제 기억도 안나는 목소리지만)
주인공은 호시메모쪽이 더 취향이네요. 게임에서까지 0점 맞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아서.....근데 사실 유우마도 딱히 멍청해 보이는 애는 아닌데 말입니다. 멍청한걸로 따지면 카나가 더 멍청하겠지...
이세계가 등장하는 만큼 그쪽의 분위기는 합격점.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이세계를 표현하는 배경이 더 죽여주죠 이게. 아니 엄밀히 말하면 현실세계도 이세계급으로 그려놓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가 학원보다는 기숙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학원보다는 기숙사에 모든 정성을 쏟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 기숙사 CG만 한 여섯장 되던가요 이거?
그렇지만 SD만큼은 기존 그대로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건 진짜 누구 말마따나 낙서 레벨. 코모와타나 톳토리 사구까진 안바라니까 좀.....
텍스트쪽은 뭐, 캐릭터 자체는 꽤 괜찮게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역시 세계관 설명이 좀 지겹죠. 신쿠와 유우마의 계약에 관한 내용은 처음에 한번으로도 충분하긴 했을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느정도 가려두는게 분명히 더 낫거든요 이건. 근데 이걸 또 얼마 안가서 또 끄집어 낸단 말입니다. 그것도 살을 더 붙여서. 거기다 더 문제인건 이걸 여러번 반복한다는 점.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꼭 해야겠으면 나중에 개별에서 풀어도 충분할텐데 이걸 굳이 초반에 다 풀어버려야 했을까 하는 부분이 참 개갈 안난단 얘기.
뭐 이렇게 까놓긴 했어도 아예 재미가 없었던 네나이데 체험판 보단 훨씬 재미있었으니 아마 네나이데 살돈으로 요놈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이 있다면 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