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라멜 박스의 처녀작이자 호시마루의 데뷔작인 BLUE입니다. 장르명 그대로 내용은 딱 청춘 드라마.
뭐랄까, 비유를 하자면 예~~~전에 흥하던 엠병신 드라마, 마지막 승부 같은 냄새가 짙은 그런 게임입니다. 뭐, 사실 이 얘기도 미즈호나 하루 루트에 한정된 이야기긴 하지만요.
전체적으로 보면 가벼운 청춘 드라마 같은 분위기긴 하지만 유키노나 나즈나 같은 경우엔 꽤 시리어스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긴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괜찮았던건 나즈나. 근데 우리 인간적으로 OHP에서 CG 네타는 하지 맙시다 좀.
개인적으로 참 불만이었던게 개별루트가 너무 짧다는 부분이었는데, 느낌상으로는 이 후속작이었던 메구히라보다 더 짧은 느낌. 특히 마리아 같은 경우는 공통루트+H신(그것도 딱 한개)=개별루트 라는 획기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마리아 루트를 마지막으로 돌려놓은 본인을 벙찌게 만드는 결과가.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너무 짧은 분량 탓에 죽도 밥도 안되는 시나리오, 라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농구'가 메인 주제인것치고는 그에 대한 묘사가 크게 부각되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시도때도 없이 '아악 나죽네 이게 다 농구탓임' 이러면서 좌절하는 묘사라도 자주 나오면 동정이라도 생겼을텐데 이것도 없으니 주인공은 걍 둔감한 썅놈임.
음악은 오히려 메구히라 보다 이쪽이 더 취향. 그럼 뭐하나 이제 돈 주고 살 수도 없는 앨범이 되어 버렸는걸......근데 보컬곡은 솔직히 좀 아니다 싶어요. 메구히라 엔딩곡이 참 좋았었는디.
CG부분도 지금의 캬라멜 박스보단 예전의 시즈웨어 느낌이 상당히 강하죠. 같은 사람인가? 하긴 같은 히메야 브랜드니 가능성은 높은디.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른 루트는 다 밋밋했는데 유키노랑 나즈나 덕분에 그럭저럭 할만 했네요. 샤마나 샤마나도 해야되는디.
근데 막상 다 하고나니까 호시마루가 과연 슈몬 텍스트와 잘 어울릴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스러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