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직히 이번건 와타나베 버프도 좀 크지 않나 싶습니다만.........뭐 이건 일단 넘어가죠.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온 시리어스 분위기의 나나우미 시나리오입니다. 꽤 막 나갔던(?) 절대행복선언 이후 처음이던가. 사실 뭐 그것도 제대로 해본게 아니고 그 이후 나온건 단 한개도 안해봤었으니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확실한건 스타티레인보다는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스토리.
텍스트면에서도 스타티레인과 비교하면 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내츄럴 본 헨타이인 주인공을 만들어낸 탓인지 은근히 쎾드립이 많아졌습니다. 뭐랄까, 와타나베의 그 시모네타 개그도 아니고 예전의 나나우미스러운 그것도 아니고 뭔가 어중간한 느낌이긴 한데 이게 꽤 재밌단 말이죠. BL네타라던가 하는게. 개인적으론 와타나베의 그 텍스트가 상당히 버거워서 진행이 잘 안되곤 했었는데 이정도로 나와주면 대만족. 근데 사실 와타나베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요.
그러고보면 히가시데도 에보리밋에서 변태주인공을 만들어냈었으니 어쩌면 변태 주인공이 프로펠러의 새로운 슬로건일지도.
캐릭터들은 뭐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이라기보단 워낙 사쿠라에 무게가 쏠린 시나리오다 보니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전혀 살아있지가 않습니다. 치요코는 진짜 한발만 삐끗하면 쌍욕이 튀어나올 수준의 우자캐러라 개별루트에서도 그럴지 살짝 기대되기는 합디다.....
포지션상으로는 아사이로의 하루츠게랑 비슷한 포지션인데 느낌은 참 다르단 말이죠......H신 있는 캐릭터라 그런가?
짝짝이 슴가는 CV가 아리스가와인 시점에서 이미 아웃. 근데 그거 빼고도 캐릭터가 참 시시할정도로 재미가 없고....
그나저나 마사무네는 대체 왜 만든 캐릭턴지 미스테리. 주인공의 '남자' 친구라면 카스미로 충분할텐데, 정말 게이 드립 치려고 만들어낸 캐릭턴지 의심스러울 정도. 뭐 본편에서 뭔가 해준다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겠지만서도.
체험판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두가지였습니다. '음악'과 '배경'.
히가시데 노선에서 자주 쓰이던 antistar의 음악 스타일과는 다르게(당연한 소릴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히구치 히데키스러운 음악. 뭐 히구치랑 놓고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론 히구치의 손을 들어주지만 적어도 이번 스키마에서는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 OST 때문에라도 초회 한정판을 사수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프로펠러가 해온걸 보면 몇곡씩 빠져 있거나 할듯한 기분이 든단말이죠....뭐 적어도 보컬곡은 풀 버전으로 들어 있다고 하니 OST를 또 따로 발매하진 않을거 같긴 하지만.
배경쪽은 아사이로보다 한수 위. 이야 정말 나날이 발전하긴 하네요. BB 때만 해도 배경이 꼴보기 싫을 정도였는데.....심지어 스탠딩 CG보다 배경 CG의 퀄리티가 적어도 두배는 더 좋아보이는건 아마 나뿐만이 아닐듯. 뭐 세계관이 세계관인만큼 배경에 특히 더 신경 쓰긴 했겠지만 이왕이면 스탠딩 CG도 좀 맞춰주시죠....이벤트 CG는 괜찮은데.
시나리오쪽도 간단히 이야기 해보면, 이번 내용은 굳이 따지자면 나나우미보단 와타나베가 더 어울리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데, 집필 분량이 서로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니 넘어가기로. 와타나베가 한파쪽에서 쓴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꽤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소라챠가 느낌이 비슷하지 않을까.
체험판 분량 자체는 상당히 잘 끊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이츠소라 체험판을 했을때와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아사이로 체험판에서는 이미 면역(?)이 되어 있던 터라 나름 준비를 하고 플레이 해서 별 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건 완전히 뒤통수 맞은 기분. 나나우미도 하면 되는구나! 라며 내심 기쁘기도 했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올해 기대작중 세손가락 안에 꼽히는 작품. 네나이데쪽이 체험판이 아직 안나왔으니 지금 기분으론 이놈이 원탑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