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 프로젝트의 첫 프리게임입니다.
프리게임 중에선 아마 퀄리티가 가장 높지 않을까 합니다만, 찾아보면 더 나은게 있으려나.
유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아무래도 역시 배경. 배경 퀄리티만 두고 따져보면 상업에서도 충분히 먹혀들, 아니 왠만한 상업 게임들보다도 훨씬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한가지 걸리는 점이라면 채색이 심하게 신해성씨 삘이 난다는 점이지만. 특히 오프닝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장면은 ef 레터 테일 OP 그대로 갖다 쓴줄 알았음둥.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사운드 노벨' 치곤 사운드로 재미를 볼만한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굳이 고르자면 마지막에 그 앨범 장면 하나뿐. 그냥 차라리 일반 ADV로 표기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텍스트가 노벨 타입으로 표시되는것도 아니고.
그 다음이 성우연기. 동인에 프리니까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는데, 국어책 읽기가 너무 심한 몇몇이 있어서 중간중간 웃기긴 했습니다. 그에 비해 키유나 유우야 같은 경우는 뭐 괜찮지 않았나 싶고.
시나리오 자체도 뭔가 좀 미묘했는데, 유우야는 그렇다 쳐도 키유와의 에피소드는 한두가지 더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CG 감상이나 음악 감상 모드가 없는 점도 살짝 아쉬운 점.
그 외에 괜찮았던 부분은 여러명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각 캐릭터의 시점에 맞춘 카메라 연출 정도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론 딱히 '재밌다'의 부류에 들어갈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만, '잘 만들었다' 라는 느낌은 충분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