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쓴 포스팅을 바탕으로 새로 작성한 글입니다. 예전 포스팅들이 그냥 가져오긴 다 거시기한 것들뿐이라.
Dolls의 설월야화를 베이스로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원작쪽은 18금&풀 보이스지만 리메이크쪽은 전연령&무음성입니다. 풀 보이스판도 제작 예정이긴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선 아무래도 중단 된듯.
원화는 동인치곤 꽤 괜찮은 편입니다만 밸런스가 꽝입니다. 특히 타치에가 가장 많이 망가지는데, 가장 보기 껄끄러운게 카나. 얘야 뭐 캐러 디자인 부터가 다른 애들에 비해서 상당히 별로긴 한데, 그림까지 망가지니 이건 뭐 답이 없는듯. 그에 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듯한 캐릭터는 역시 코코노에. 그 다음이 미나. 마오는 뭐 그냥저냥 어정쩡한 느낌. 일부 이벤트 CG는 상당히 괜찮았는데.
루트는 총 4개, 하지만 아무리 봐도 카나 루트는 필요 없는 루트였고, 이걸 넣을 바에는 나기타 루트를 넣는게 훨씬 더 나았을겁니다 분명. 그게 아니라면 코코노에 시점으로 과거편을 아예 따로 제작하던가요. 과거에 벌어진 일이 발단이 되어 일어나는 얘긴데 과거 얘기가 부족한건 확실히 문제죠. 그리고 배경을 현대로 잡은건 심각한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니 현대로 잡은것까진 그렇다치고 넘어가겠는데 거기다가 핸드폰이네 싸이렌이네 이런건 솔직히 아니잖아요 네? 신이 다섯마리나 튀어나오고 하는데 옆에선 민방위 훈련할때나 쓰는 싸이렌이 울리면 존나 슈-르하단 말입니다 이 양반들아. 나중엔 헬기까지 나오고.
또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윤회 네타였는데.......아니 그렇게 광고를 뻥뻥 때려댄 것 치고는 윤회 비중이 너무 적은거 아닌감여. 다시 태어나는 사람도 달랑 하난데. 이것도 위에 적었듯이 코코노에 시점으로 진행되는 과거편을 만들어놨으면 해결될 것 같은데 말이죠.
오리지날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면서 신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고득점이었고, 사실 플레이 직후에도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불만이 꽤 많았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오보다 코코노에를 확실하게 메인으로 내세웠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어머니'역할인 캐릭터였던 만큼, 뭐 이대로도 좋지 않나 싶기도.
그나저나 원작 오프닝이었던 檻の中ノ籠の中で는 리메이크에 정말로 안 넣어줄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암만 들어도 이게 훨씬 나은데.
개인적으로는 동인게임중에선 히마와리 다음으로 설월야화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왕이면 한번 더 리메이크를 하던가 추가 패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정말 더 바랄게 없을텐데. 근데 해줄리가 없겠지.......퀄리티나 볼륨에 비해 심하게 묻힌듯한 기분이라 아쉬운 게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