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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600 [라노베] 私の初恋は恥ずかしすぎて誰にも言えない 감상

 

 

 

 

 

 

 

 

 

 

 

 

 

 

 

 

 

 

 

 

 

 

 

 

 

 

 

 

 

 

 

타이틀 : 私の初恋は恥ずかしすぎて誰にも言えない
글 : 후시미 츠카사
일러스트 : 칸자키 히로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1월 28일 기준)

평가 : 3.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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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 츠카사의 신작인 '나의 첫사랑은 너무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다' 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은 뭐 말할것도 없이 오레이모, 에로망가선생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오레이모 1권 이후 처음입니다. 라노베 감상글을 따로 안 적던 시절에 읽은거라 기록도 안남아 있어서 대충 찾아봤는데 벌써 16년전이네요. 그때도 발매 당시에 읽었었으니 음.

 

요새 트렌드와는 맞지 않게 제목만 가지고는 내용을 알 수 없는 작품인데, 흔히 말하는 TS물입니다. 거기다 덤으로 히로인중 한명인 여동생에게 꼬추가 달리는 옵션 추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가장 크게 두가지만 꼽아보면 '이 양반이 원래 이 따구로 썼던가?' 하는 점과 '이걸 왜 라노베로 냈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오레이모 1권 당시에는 아무래도 지금보다 에로게 시장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을만큼 활발했던때라 마케팅도 같이 엮여서 했던 덕분에 에로게쪽 유저를 라노베판으로 꽤 많이 흡수하곤 했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안테나 사이트들이나 블로그들을 갖다 넣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뭐 암튼 그런쪽 위주로 즐기긴 했지만 적어도 1권 내에서 기승전결은 확실히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이번 작품은 기승전결중 기와 결만 있는 느낌이랄까. 알맹이가 거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초에 카에데를 메인 히로인으로 삼을거면 조금 더 주인공과 엮이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채워넣었어야 했는데 대부분이 곁다리로 살짝 끼워넣는 수준이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TS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난다거나 하는것도 아니라서 TS요소를 노리고 들어온 사람들은 상당히 피해를 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내용 자체가 라노베보다는 만화책에 더 어울릴만한 소재였습니다. 초중반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로 글자수 물타기하는 것도 그렇고 개그랍시고 넣는것도 그렇고 라노베랑은 궁합이 상당히 나쁜 부분이 꽤 많은 편. 실제로 최근에 코미컬라이즈 발표까지 하는바람에 그럴거면 진짜 처음부터 만화로 내지 그랬냐는 생각만 남았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뭐랄까 제목에 첫사랑을 넣어둔 것치고는 러브코메디쪽으로도 정말 시원찮은 작품이라 실망을 꽤 많이 했습니다. 뭔가 건질만한 건덕지가 있었으면 아쉽다고 표현을 할텐데 그럴 생각도 안 들정도로. 굳이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들을 꼽으면 유우코랑 메이였는데 얘네를 살릴거면 굳이 TS요소도 필요없고 포지션상 메인 히로인은 카에데일수밖에 없게 생겨먹어서 음....

아 그거랑은 또 별개로 주인공이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불호. 바보 캐릭터는 시원시원할 정도로 완벽한 바보여야 하는데 이건 애매하게 똑똑한 바보라 맛이 없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 시리즈의 최대 과제는 카에데를 어떻게 살리느냐+주인공을 어떻게 굴리느냐에 달려있어서 2권 이후에 크게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만....아무래도 굳이 한번 더 속아줄만한 의리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