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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99 [라노베] どうせ、この夏は終わる 감상

 

 

 

 

 

 

 

 

 

「인생은 영화와 닮았다. 

엔드롤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게 없다」

 

 

 

 

 

 

 

 

 

 

 

 

 

 

 

 

 

타이틀 : どうせ、この夏は終わる
글 : 노미야 유우
일러스트 : 비네츠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1월 14일 기준)

평가 : 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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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야 유우의 신작인 '어차피 이 여름은 끝난다' 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매드 불렛 시리즈? 작가 본인도 후기에 남겼지만 맨날 피 비린내 풀풀 나는 이야기만 쓰다가 10번째 작품이니까 청춘물! 하고 나온게 이번 작품입니다. 발매 직전에 전문 무료 공개를 할 정도로 꽤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화제는 별로 안되는 모양.

 

소행성 충돌을 앞둔 여름을 배경으로 한 청춘물입니다. 종말을 앞두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또 당장 죽는 건 아니고, 이러나 저러나 이번 여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려지는 청춘을 그린 작품. 줄거리를 보면 당장 에로게쪽에 있던 '종말을 보내는 법'이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도 분위기는 꽤 비슷한 편. 개인적으로는 그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쪽도 충분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뭐랄까 특유의 분위기가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암튼 그런게 있어서.

 

우선 가장 칭찬해주고 싶었던 부분은 작품의 구성. 연작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틀림없이 '점점 재밌어 지는 구성'으로 에피소드를 배치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에피소드끼리의 연결고리를 굉장히 독자친화적(?)으로 배치했다는 점도 개인적으론 고득점. 굳이 앞의 에피소드를 다시 들춰보지 않아도 되도록 딱 바로 앞의 이야기에서 등장했던 연결고리만 다음 에피소드에 배치하는 식으로 독자를 위한 배려가 참 마음에 드는 부분. 그러면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원기옥을 터트리는 구성은 참 정말이지 다 읽고 난 후에 여운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아방 타이틀에서 포스트 크레딧까지 리오라는 한 캐릭터로 이야기가 모아진다는 것도 그렇고 오타쿠가 좋아할 수 밖에 없죠 이건. 정말 완벽할 정도로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야기'.

각각 별개의 에피소드를 평가해보자면 뭐 사실상 치트키인 5번을 제외하면 4번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연작 단편집인데도 점점 재미있어지는 구조다보니 아무래도 뒤쪽 에피소드가 고득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솔직히 그냥 도려내서 따로 써도 될 정도로 완성도도 가장 높았거든요. 아무래도 다큐멘터리보단 연애소설 느낌이 가장 많이 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마지막 주에 이 작품까지 소화하고 결산글을 쓸 예정이었는데 이래저래 일이 겹치는 바람에 무리하지 않고 올해로 넘겨버렸었는데.....꽤 후회하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작년 신작중에 넘버1인 작품이라서. 한달만 발매를 일찍했어도 빠트리는 일은 없었을텐데....아니 여름작품이면 여름에 내라고 왜 겨울에 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