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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59 [라노베] ある魔女が死ぬまで 감상

 

 

모든 것의 시작은, 

단 한마디 『죽음의 선고』였다.

 

「너, 죽을 거야」

 

입을 열자마자 나온 첫마디, 

스승님은 그렇게 말했다.

 

저, 견습 마녀인 메구·라즈베리는.

 

「앞으로 1년 후에」

 

 

죽는 모양입니다.

 

 

 

 

 

 

 

 

 

 

 

타이틀 : ある魔女が死ぬまで
글 : 사카
일러스트 : 코레후지
레이블 : 전격의 신문예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2년 1월 9일 기준)

평가 : 8.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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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의 데뷔작인 '어느 마녀가 죽기까지'입니다. 전격의 신문예 2주년 기념 콘테스트에서 <뜨거운 사제 관계>부문 대상 수상 작품. 카쿠요무에서 주최했던 콘테스트인만큼 원래 카쿠요무쪽에서 연재하던 작품이고 물론 지금도 연재중입니다. 현재 3부째가 연재중인데 그 중 1부가 이번 서적화 대상이 되었던 분량. 아마 별일 없으면 이후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죽을 팔자에 놓인 마녀 견습생이 주인공인 이야기.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동안 다른 사람의 기쁨의 눈물을 천개 모아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의 일상생활 이야기입니다. 제목과 타이틀만 보면 줄창 막 무겁고 안타깝고 슬픈 그런 작품일거 같은데 시작부터 그런 기대를 박살내는 아주 유쾌한 작품이라는게 함정.

무엇보다 주인공인 메구가 정말 여러모로 빛이나는 그런 캐릭터라는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 입으로도 얘기하지만 포지티브 몬스터라, 이런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우울한 분위기의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드립에 목숨을 걸어도 괜찮은가 싶을 지경인 경우가 더 많거든요. 입이 좀 저질스러운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정말 독특한 캐릭터인건 확실.

 

이번 권이 에피소드 분류상으로 '지방도시 라피스 편'인 만큼 이 도시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녀라는 존재와 일반 사람과의 연결고리라던가 뭐 그런 에피소드들. 메구를 통해 변화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통해 변화하는 메구의 이야기.

 

마녀와 마법이 등장하는 세계관이지만 제대로 현대 배경이라는 것도 꽤 독특한 부분. 핸드폰도 분명히 있고 컴퓨터도 있고.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관이라는게 다루기 되게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애초에 마법과 마녀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라고 보는게 더 정확한 작품이라 그런 부분에 신경 쓸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신경쓰일만한 부분을 잘 덮어서 감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앞에서도 말했지만 유머스러운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가있는 편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사실 이거 아니어도 대화문 위주의 작품이기도 하고 문장 자체도 읽기 쉬워서 술술 넘어가는 편이긴 한데 그거와 유머가 만들어내는 효과가 상당한 편.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즐길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플레어 할머니 이야기. 이 에피소드야말로 메구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에피소드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깔끔하기도 했고.

 

전격의 신문예는 단행본 판형이라 가격이 원체 세서 선뜻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연말이기도 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돈값은 충분히 해줘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역시 부담스러워서 자주는 못 읽겠고 이 시리즈의 속편은 챙겨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레이블의 다른 작품들은 반값으로 내려가면 몇개 읽을지도...근데 전에 세일할때도 안 산거 같기도 하고 샀는데 쳐박아둔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