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서적

#549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6권 감상

 

 

 

 

 

 

 

 

 

 

 

그래서 보이지 않는 달에게 빌었어.
나는 당신에게 특별하지 않아도 좋아, 연인도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니어도 상관없으니까.
만약 힘든일이 생겼을 때, 처음으로 이름을 불러주는 그런.

――단지 평범하게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런 걸로 충분해.

 

 

 

 

 

 

 

 

 

 

 

 

 

 

 

 

 

 

 

 

 

 

 

 

타이틀 :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6
글 :  히로무
일러스트 : raemz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1년 9월 9일 기준)
평가 : 7.4 / 10

 

 

 

 

2021.05.11 - #534 [라노베] 千歳くんはラムネ瓶のなか 5권 감상

 

더보기

히로무의 치라무네 6권입니다. 지난 5권도 분량이 쪼금 많은 편이었는데 6권에 와서는 종이책 기준으로 무려 200페이지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심지어 이게 5권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다 보니 시리즈 중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뭐 그도 그럴게 시리즈 전반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피소드라...

 

이번 에피소드는 뭐랄까 '잘난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하렘 러브코메디니까 쓸 수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맨날 그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다 참견하고 다니면 이렇게 되는게 당연하지~스러운 이야기. 그러면서 여기에 유코와 유아의 과거 에피소드를 두권에 걸쳐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불만이었습니다. 이 둘은 히로인들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캐릭터들인데 그걸 이따구로 쓴다? 선 넘는거죠. 유코는 둘째치고 유아는 컨셉부터가 '평범'으로 밀고 나가는 캐릭터라 안 그래도 스토리성이 가장 약한 히로인인데 이렇게 끼워팔기로 처리해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아가 유코와 대비되는 캐릭터인 만큼 유아의 에피소드를 다룰 때 유코를 뺄 수가 없다는 건 뭐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그래도 할거였으면 차라리 이번 권 전에 따로 한권을 얘네 둘의 에피소드로 내는게 낫지 않았을까. 5권의 그 거지같은 청춘물 흉내 내지 말고.

 

이거랑은 별개로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는 정말 쌍팔년도 청춘 드라마 같아서 좀 웃긴 했습니다. 뭐 이 작품 다운 모습이긴 한데 이 부분을 읽을때의 제 안에 있는 분노 게이지는 거의 맥스를 찍고 있을때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놀구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씬이 아니었을까.

 

그래도 굳이 좋았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아스카, 유즈키, 하루의 에피소드. 이 중에서도 가장 괜찮았던건 하루였습니다. 아토무 나오는게 웃겨서. 하지만 이 에피소드들 역시 굳이 필요했을까 싶었던 이야기들이라는게 문제. 후반부를 위한 에피소드라 하기에는 굳이 없어도 기존에 해놓은게 많아서 설득력은 충분했다고 보거든요.

 

결론을 내보자면 시리즈 중 최악의 에피소드였습니다. 그 전까지 최악이었던 1권조차 최소한 주인공은 무너지지가 않았으니까 여기까지 계속 왔는데 이번권에서 완전히 박살나버렸습니다. 주인공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건 OK지만 추한 모습을 보이는건 NG.

수많은 페이지도 사실 이거 한 이야기를 빙빙 돌려 말하던 패시브 스킬이 맥스치로 발동한 탓이라 많은거지 가지치기하면 남는 내용도 별로 없는거라 읽기 지쳤다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6권까지 버텼으면 많이 버텼다.

 

다음권은 6.5권일거라고 예고하던데 마침 시리즈 전반부의 마무리기도 하고 이 시리즈는 여기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뭐 내가 안본다고 망할 시리즈도 아니고 잘먹고 잘살겠죠.

그나저나 유코는 진짜 추해질대로 추해졌는데 팬이 남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