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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47 [라노베] 負けヒロインが多すぎる! 감상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이 녀석 같은 여자를 나타내는 말이 있다.

……야나미 안나. 그래, 이 녀석이야 말로 「패배 히로인」이다.

 

 

 

 

 

 

 

 

 

 

 

 

 

 

 

 

 

 

 

 

 

 

 

 

타이틀 : 負けヒロインが多すぎる!
글 :  아마모리 타키비
일러스트 : 이미기 무루
레이블 : 가가가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1년 8월 11일 기준)
평가 : 1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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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모리 타키비의 데뷔작인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입니다. 약칭은 '마케인'. 제 15회 소학관 라이트노벨 대상 '가가가 상' 수상작품. 가가가쪽에서도 굉장히 많이 밀어주던 작품이기도 하고 타이틀 어그로(?)가 상당해서 꽤 유명한 작품이긴 합니다. 사실 저도 발매일에 맞춰서 읽을 예정이었는데.....어느 드럽게 재미없는 작품에 발목을 잡혀서....같은 회차 수상작인 바쿠도 읽어야 되는데 이거는 좀 더 밀릴 예정.

 

뭐 아무튼 타이틀 그대로 패배 히로인이 많은 이야기입니다. 표지엔 안나 한명뿐이지만 실제로 등장하는 패배 히로인은 셋. 패배 히로인들과 존재감 없는 주인공의 청춘 러브코메디 작품. 지금까지의 가가가 문고에서 발매한 청춘 러브코메디 작품들은 뭐랄까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꽤 많은 편이었는데, 이 작품은 드라마라기보단 '시트콤' 느낌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시종일관 웃기는 그런 작품.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계속 웃었던 것 같습니다. 진지했던 부분은 작가 후기뿐이었던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본 '단점다운 단점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보케와 츳코미 양쪽 모두 소화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주인공이었던 덕분에 웃긴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올라갔고, 흔해빠진 완벽 히로인이 아닌, 하나같이 다 나사가 빠진 히로인들만 등장시킴으로서 완벽해진 그런 작품. 사실 라노베라는게 캐릭터만 완벽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장르긴 합니다만 얘네는 밥값 이상은 해준듯. 분량은 적었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던 카쥬도 있고, 아무튼 캐릭터는 확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굳이 캐릭터성이 약한 애를 꼽아보자면 레몬이 아닐까 싶은데 이거야 뭐 2권 이후에 살아날테고.

시트콤 같은 작품이지만 청춘물로서의 존재감도 있지 않고 잘 챙겨주고 있었다는 점도 매력이었습니다. 뭐 '패배 히로인'들이 메인인 만큼 실연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는 건데, 이걸 기본적으로는 웃기게 그려내면서도 중요한 포인트에서만큼은 제대로 청춘물로서 그려내고 있다는게 좋았던 부분. '코메디'가 메인이면서 괜히 묵직한 시리어스를 그려내다가 말아먹는 작품이 한둘이 아닌데, 그런면에서 보면 상당히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완급조절이 상당히 좋은 편.

 

가가가 작품으로서도 그렇고 그동안 읽은 작품들을 통틀어서도 그렇고 라부다메 이후 처음으로 만점을 준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으로서 완벽했다고 이야기 했던 라부다메 1권과는 다르게 이쪽은 작품 자체의 매력을 느껴서 매긴 점수라는게 차이점. 라부다메는 당시에 읽으면서도 앞으로도 1권만큼의 재미는 안나오겠지 했는데 정말로 안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참 안타까운 작품. 하지만 이제 이 작품이 있으니 아무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