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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22 [라노베] 統京作戦 감상

 

 

 

 

 

 

 

 

 

 

 

 

 

이 이야기는 거짓《픽션》이라는 걸로 되어 있다.

 

 

 

 

 

 

 

 

 

 

 

 

 

 

 

 

 

 

 

 

 

 

 

 

타이틀 : 統京作戦
글 : 시부야 미즈나리
일러스트 : PAN:D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1년 2월 21일 기준)

평가 : 7.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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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미즈나리의 신작인 '토쿄 픽션' 입니다. 통경작전이라고 쓰고 토쿄 픽션이라고 읽습니다. 무대는 당연히 토쿄(동경)이지만 토쿄가 아닌 가상의 도시 통경을 무대로 하고 있는 작품.

작가의 데뷔작은 제 25회 전격소설대상 '금상' 수상이었던 '검의 저편'. 알게 모르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평이 꽤 괜찮았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쪽이 4권으로 완결이 나면서 토쿄 픽션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바톤터치. 개인적으로는 토쿄 픽션보다 검의 저편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발매 당시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그대로 완결이 나버렸습니다. 뭐 언젠간 읽지 않을까....

 

앞서 말했듯이 가상의 토쿄를 무대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 사실 이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는 이쪽보다는 '500년 전에서 날아온 여동생과 500년 후에서 날아온 오빠'라는 설정이었습니다. 제 경우도 이쪽에 낚여서 구매를 한 케이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단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막 뭐랄까 양쪽 모두 시대에 적응을 못해서 깽판치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 그런쪽으로는 뭐 전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평범하게 현대 이능 배틀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저 요소를 다른 의미에서 기가막히게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뭐 그 부분외엔 평가할게 별로 없기도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뭐 전체적으로 다 아쉽습니다만 일단 이 작품이 소설로 나왔다는 거 자체가 아쉽습니다. 내용면에서나 분량면에서나 설정면에서나 소설보단 TVA 쪽이 훨씬 더 잘 어울릴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거든요. 1쿨 분량으로 내놓으면 아주 깔끔하게 딱 끝날 그런 내용&분량이라. 말 나온김에 애니로 비유를 하면 4쿨짜리로 해야될 애니를 1쿨로 압축시켜버린듯한 그런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방영당시에 G레코를 보면서 느꼈던 그 느낌을 그대로 여기서 느낄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독자를 내팽개치고 자기들끼리만 방대한 설정과 이야기를 쭉쭉 진행하는게 아주 쏙 닮았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구성상 시점&시간대가 상당히 자주 바뀌는지라 더 난잡하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작가의 문장 자체가 이런 이능 배틀과는 궁합이 좀 안맞는 편. 이런 배틀물은 정확한 상황 묘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문장을 자꾸 멋지게 꾸미려 든단 말이죠. 덕분에 읽으면서도 이게 대체 뭔소린가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문장을 써먹으려면 조금 더 가벼운 작품이 어울릴텐데 이렇게 설정에 짓눌릴 수준의 작품에서는 영 아니거든요. 덕분에 읽는동안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역시 글은 읽기 쉬운게 최고인듯. 이런면에서 생각을 해봐도 역시 이 작품은 글보단 영상쪽이 훨씬 더 이해가 쉽고 보는맛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이번 1권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01이라고 적은걸 보면 시리즈화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뭐 이러나 저러나 한 작품으로서 더할나위없이 깔끔한 엔딩이었던지라 속편이 나올 가능성을 0로 보고 있었거든요. 이걸 뭐 어떻게 이어붙이겠다는 건지 잘 상상이 안되는데 말입니다. 여기서 이어붙이면 러브코메(?) 요소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거 같은데...

아무튼 속편이 나오면 한번쯤은 더 속아주는 셈 치고 2권까진 볼수도 있겠는데 글쎄요....개인적으론 역시 여기서 그냥 끝내는게 더 깔끔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