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日和ちゃんのお願いは絶対 글 : 미사키 사기노미야 일러스트 : 호리이즈미 잉꼬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5월 17일 기준)
평가 : 5.8 / 10
미사키 사기노미야의 신작인 '히요리쨩의 부탁은 절대적'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은 코노라노 순위권에도 들어가던 '삼각의 거리는 무한의 제로'. 그리고 국내에 정발된 작품은...의외로 실연탐정의 조사 노트 하나네요. 삼각거리는 정발 할만도 한데 의외로 안들어오는듯.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중에 '독자와 주인공과 두 사람의 앞으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읽은지 오래된데다가 그렇게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도 아니었던지라 내용은 다 까먹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어떤 부탁이든 모두 이루어지는 능력을 가진 히로인의 이야기입니다. 작가 본인은 세카이계라고 만든 작품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세카이계를 잘 모르기도 하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런지 영 미적지근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 설정도 그렇고 타카하시 신의 '최종병기 그녀'의 열화 파쿠리....까진 아니고 뭐 아무튼 하위호환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근데 이런 설정을 만들어놓은 것치고는 이야기의 임팩트가 한참 떨어져서 둘이 따로노는 느낌이 꽤 많이 드는 편. 뭐랄까, 설정과 이야기를 캐릭터로 이어붙여야 되는데 그 캐릭터도 부실해서 다 따로노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다 읽고나서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미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2권이 기획중이긴 한 모양인데, 음....1권이 뭐랄까, 긴 이야기의 중간 한토막만 잘라낸듯한 이야기란 말이죠. 그렇게 따지면 당연히 시리즈화를 해야 어느정도 만회가 되긴 할텐데, 그렇다고 해서 2권을 볼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는게 문제. 하다못해 뒷 이야기가 궁금해질만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설정 부분을 무시하면 이야기 자체는 지나칠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 상태거든요. 하다못해 소꿉이 비중을 조금 더 늘려서 뭐라도 좀 보여주던가 했어야 하는데.....
스케일이 상당히 큰데도 불구하고(세카이계니까 당연한걸지도 모르지만) 내용 자체는 별로 대단한것도 없고 예상한게 전부 다 그대로 굴러가고 그래서 여러모로 너무 미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읽었던 두 작품 모두 이렇할 장점이 안보여서 아마 이 양반 작품은 어지간해선 손을 안댈듯 싶습니다. 근데 삼각거리 사둔건 언젠가 보긴 해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