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クラスで一番の彼女、実はボッチの俺の彼女です 글 : 나나호시 호타루 일러스트 : 마후유 시마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0년 2월 13일 기준) 평가 : 7.4 / 10
나나호시 호타루의 데뷔작인 '반에서 제일가는 그녀, 실은 아싸인 내 여자친구입니다' 입니다. 제 4회 카쿠요무 web소설 콘테스트 '특별상' 수상작품. 수상 당시하고 타이틀은 얼마 안 바뀌었는데, 내용은 크게 손을 본 모양. 웹판을 슬쩍 둘러보긴 했는데, 대충봐도 문고판하고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는걸 봐선 진짜 거의 싹 다 갈아엎은 모양. 에피소드 자체도 겹치는게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뭐 제목 그대로 인기 많은 여자친구와 아싸인 주인공이 남들 몰래 이챠이챠하는 작품.....같이 생겨먹긴 했는데 이게 좀 미묘하다는게 게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역시 '사귀는 상태'로 시작하는 작품인만큼 이챠이챠쪽으로 전력을 쏟는 작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는게 함정. 오히려 사귀는 상태로 시작한게 작품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이런 스타일이면 히로인을 한명으로 묶어놓고 그 히로인을 중심으로 이챠이챠를 채워야 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오히려 하렘 러브코메디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어긋나있고,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 이전에 주인공이 히로인을 대하는 태도가 영 맘에 안들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왜 이딴놈이랑 사귀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자친구에 대한 취급이 아주 개차반이거든요. 관대한 마음(?)으로 봐주면 뭐 원래 이런 성격의 주인공이다....라고 봐줄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주인공 성격이 이렇다보니까 애교많은 히로인과의 대화 템포가 영 시원찮아진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오히려 중반부터 등장하는 후배 캐릭터와 엮어놓을때 캐릭터가 훨씬 더 잘 살아날 정도라 좀 심각합니다. 하다못해 츤데레 계열 주인공이라던가였으면 애교로 봐줄텐데 적어도 초반부분의 주인공은 그냥 싹퉁머리 없는 놈이거든요. 왜 아싸인지 이해가 단박에 될 정도로. 그렇다고 해서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반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오히려 후반부의 그 에피소드로 반했다고 하면 이해는 되는데.
애초에 코토네의 설정을 여자친구가 아니라 소꿉친구나 중학교 시절 클래스메이트나 하는 정도로 설정해놓고 시작하는게 훨씬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설정 하나만 바꿨어도 15점은 더 쳐줬을지도.
그 외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고 하면...주인공의 독백 부분. 읽을때마다 짜증나는 독백은 참 오랜만이었는데, 상황에 맞지 않는 독백이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많습니다. 이야기를 자꾸 삼천포로 끌고가는 것도 승질나는데 재미도 없는 패러디 드립을 넣으려드는것도 디지게 승질났던 부분. 이 두가지는 중반 넘어가면서 좀 많이 줄어들긴 하던데 말이죠. 넣을 타이밍을 놓쳐서 그런건진 몰라도 덕분에 후반부는 꽤 부드럽게 읽히는 편.
작가는 2권을 (당연하겠지만)내고 싶어하는 모양인데 음....스니커에서 크게 밀어주는 것도 아닌데다 많이 팔릴 요소도 없어보여서 뭐라고 하기가 좀 거시기한데, 2권이 나오면 뭐 한번쯤은 더 속아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전반부 같은 수준이었으면 깔끔하게 포기할텐데 후반부는 또 괜찮아서....물론 그 이전에 앞에서 말했듯이 여자친구로 설정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라고 봅니다만. 애초에 그냥 하렘 러브코메로 시작했으면 훨씬 괜찮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