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후속작을 다른 라이터가 쓴다는것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면에서 보면 이번 WA2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죠.
후미아키야 뭐, 원래 드라마에 특화된 라이터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기대치를 꽤 웃돌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것도 연출과 음악빨이 더해진 결과긴 하지만요.
한번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얘기겠지만, CG 퀄리티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더 정확히 파고 들어가자면 스탠딩 CG가.
뭐랄까, 일단 스탠딩 CG와 배경 CG의 이질감이 심하고 그 스탠딩 CG 자체도 얼굴만 어디 다른데서 따다가 몸통에다 붙여놓은 듯한 느낌.
이벤트 CG에서도 말도 안되는 원근감이나 요상한 팔다리 위치 등등은 말할 것도 없죠.
나카무라가 그림을 이상하게 그린것도 있지만 CG 검수로 들어간 아마즈유도 문제인듯.
음악쪽은 WA쪽의 BGM을 그대로 어레인지 해서 사용했다는 점이 GOOD. 물론 그 외의 오리지날 곡도 좋았고. 근데 보컬쪽이 살짝 부족한 느낌.
화이트 앨범쪽도 원곡이 더 좋고...사운드 오브 데스티니는 이쪽이 좀 더 나은 것 같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훌륭했던 부분이 연출. 보컬곡 길이에 맞춰서 게임 진행을 자동 진행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았고 세츠나 파티 부분의 연출도 괜찮았고, H신에서 그 전화벨 울리는 거라던가. 물론 가장 뛰어났던건 후반부 공항에서의 그 동영상이었지만요.
근데 인간적으로 도중에 미친놈마냥 뛰어다니던 그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좀 아닌듯.
아직 본편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딱히 이래저래 얘기할건 별로 없는데, 잡지 인터뷰에서 얘기했듯이 본편이 상당히 기대되게 만드는데는 성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화이트 앨범이 대학생 시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기도 하니까, 고등학교 졸업한지 한참 지난 입장에서는 대학교가 무대인 본편이 더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는듯. 고등학교보단 대학교가 그나마 최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