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중앙동구 라인중에 가장 먼저 시작한 놈인데 어째 아야카시비토보다 한참 뒤에나 끝을 보게 되네요.
뭐, 재미면에서 따져도 아야카시비토보다 한참 떨어지긴 하지만 그 이전에 원화가 정말 심각하게 한참 떨어지는게 제일 큰 원인이겠지만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아야카시비토와 구도는 비슷하죠. 쿠키 VS 소우시치, 알프레드 VS 릭.
근데 문제라면 아야카시비토의 경우에는 쿠키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뚜렷했지만 이쪽은 그런게 없었다는 점이겠죠. 그 탓인지 라이벌이라는 면에서도 쿠키보다 매력이 한참 떨어지고.
그 다음 문제로는 배틀씬. 뭐 배틀씬만 놓고 보면 이것만도 못한게 널리고 널렸지만 아야카시비토의 벽이 살짝 높긴 했죠. 뭣보다 주먹으로 투다다다다닥 치고받고 하던 아야카시비토에 비해 BB는 그냥 총만 드르륵 갈기니까. 확실히 뜨거운 맛이 상당히 떨어지는 느낌. 쌈박질은 주먹으로 해야 맛이죠 암.
근데 앞의 두가지 보다 더 컸던 문제는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는 역사 수업. 이건 옛날 이야기 수준이 아니라 레알 역사 수업 수준이라, 읽는 내내 뭔 소린지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역시 설정이 지나치게 방대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자이언트네 뭐네 하는 그런 종족은 게임 내에 나오지도 않던데 뭐하러 만든건지 미스테리.
일상파트의 경우는 아야카시비토에 비해서 정말 재미없죠. 주인공 성우탓도 어느정도 있지 않나 싶은데, 그 이전에 유키와 캐롤이 개그 담당(?) 인 것 치곤 상당히 재미가 없어서...차라리 호프를 좀 더 자주 내세웠으면 낫지 않았을까.
연출면에서도 아야카시비토보다 딸리는 느낌이 굉장히 자주 들었었는데, 대표적으로 줌인아웃 부분. 줌인아웃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데, 원본 CG자체의 해상도가 낮은 탓에 줌인 할때마다 도트가 자글자글한게 영 보기 껄끄러웠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배경 CG가. 이벤트 CG나 컷인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봐줄만 한데, 배경CG를 줌인할때는 정말 심하다 싶을정도로 도트가 자글자글.
성우쪽에선 남자 캐릭터들이야 워낙에 쟁쟁한 양반들이었으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여자 캐릭터쪽에선 토오야마 에리코가 제일 빛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이렇게 굵은 목소리 내는 캐릭터 잘 안하는 양반이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도 카니시노의 토노코 같은 타입이 가장 잘 어울린다곤 생각하지만. 사모토 후우리 같은 경우엔 연기는 평소대로 잘 했습니다. 잘 했는데, 역시 기본적으로 오죠사마 계열은 안맞는 것 같아요. 바로 얼마전까지 호시메모에서 아스호 같은 타입을 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중.
아야카시비토와 BB 둘 다 끝냈으니 크로노벨트도 해야....할 것 같긴 한데, 시간에 여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