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世界で一番かわいそうな私たち 第一幕 글 : 아야사키 슌 일러스트 : 와카마츠 카오리 레이블 : 코단샤 타이가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1월 31일 기준) 평가 : 8.7 / 10
아야사키 슌의 새 시리즈인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우리들' 1권입니다. 작년에만 3권을(그것도 다 다른 작품으로) 내놓은지라 한동안은 뭐 별거 없겠지 했는데 의외로 타이가에서 새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구상 자체는 2013년도에 나왔던 '생명이 진 후에 피어난 꽃'이 나온 직후였다고 했으니까 기획만 따지면 상당히 오래묵은 작품.
타이가쪽에서 전에 냈던 시계탑 시리즈는 영 미적지근 했던지라 1권 이후로 쭉 방치중인데 이번 작품은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시대는 1999년. 전후 최대의 미해결 사건인 '세토우치 버스잭 사건'을 중심으로 한 작품입니다.....만 이쪽은 작품 전체의 중심 사건이고, 이번 1권에서의 중심 사건은 사에키가 교사로서 학생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뛰는 이야기가 메인.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일상계 추리물 작품인데 사실 이게 미스테리를 기대하고 읽기에는 좀 펀치가 많이 약한 편이라 프리스쿨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위의 평가가 한번에 뒤집히는게 후반부의 에필로그. '생명이 진 후에 피어난 꽃' 시절에도 그랬지만 미스테리라고 홍보를 한거치고는 굉장히 느슨한 수준의 이야기(정확하게는 장르가 미스테리라는 걸 까먹게 되는 이야기)로 방심을 시킨 후에 막판에 다 뒤엎어버리는 스타일이죠. 특히 이번 작품은 맨 마지막 페이지에 담아놨기 때문에 혹시 작가 후기먼저 읽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뒤에서부터 페이지를 열면 안된다고 작가가 트위터에서 언급할 정도. 이번엔 작가후기가 없어서 바로 눈에 뙇! 들어오는지라....
이런 스타일의 반전은 정답이 튀어나왔을때 모르고 지나쳤던 복선들이 전부 다 한번에 머릿속에서 맞춰지는 그 쾌감이 정말 짜릿해서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래 이런건 노자키가 잘 써먹곤 했는데 신간이 너무나도 안 나와준 덕분에(?) 이쪽에서 잘 즐겼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꽤 비겁한 구성이긴 한데 저는 뭐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라. 다 읽고나서 작품 소개 페이지의 줄거리를 보면 참....
2권은 3월 발매 예정. 마지막을 그렇게 끊어놔서 다음 권이 늦게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꽤 금방 나와서 안심. 바빌론 같은 경우는 매번 그렇게 끊어놓고 1년이 넘게 걸리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