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地球最後のゾンビ -NIGHT WITH THE LIVING DEAD- 글 : 하토미 스타 일러스트 : 츠쿠구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9년 1월 24일 기준)
평가 : 6.8 / 10
하토미 스타의 '지구 최후의 좀비'입니다. 작가의 데뷔작은 '한 바다의 팔라스 아테나'. 제 21회 전격소설대상 '대상' 수상작품이었죠. 저도 당시에 문고본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상작치고 정말 처참한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라 아직까지 그대로 집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는 상태지만 뭐 아무튼. 사실 같은 작가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다 읽고나서 같은 작가라는 걸 보고 '아~ 어쩐지...'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전격과 미디어웍스 양쪽에서 작품을 줄창 뽑아내고 있기는 한데 딱히 이렇다할게 없는게 참 안타까운 양반.
이번 작품은 타이틀 그대로 최후의 좀비인 히로인과 주인공의 여행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추가로 히로인이 '죽기전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이야기. 흔하다면 흔한 소재긴 한데, 작가도 그걸 의식한건지 이 기본적인 줄거리뿐만이 아니라 '멸망 직전의 세계'를 꽤 자세히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다루고 있는 작품.
문제는.......뭐 개인적인 취향도 들어간 이야기긴 한데 '주인공과 히로인 둘만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작품이었다는 부분. 이걸 조금 더 깊이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괜히 개성을 만든답시고 '좀비와 세계'쪽을 물고 늘어진게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행 과정중에 간간히 세계관 설명이 들어간다던가 하는 정도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이상하게 주인공의 과거(히로인과 전혀 상관없는)에만 집착하는게 영 껄끄러웠던 부분. 라스트의 적(?)은 아예 없느니만 못할 수준이었고 말이죠. 오히려 히로인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부족할 정도.
이런 작품은 어디까지나 분위기와 메인 히로인 두가지만 잘 만들면 그걸로 충분한데 대체 왜 모험을 한 건지는 미스테리. 그런주제에 결말은 또 그럴듯하게 깔끔히 잘 내놔서 더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지만 않았어도 더 좋은 평가가 나왔을텐데....
이 작품이 그럭저럭 괜찮았으면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팔라스 아테나도 다시 꺼내서 봤을텐데 이건 뭐.......아마 볼일 없을듯. 미디어웍스쪽의 개미핥기 시리즈라면 한번쯤은 더 속아줄 수도 있겠는데 그쪽도 딱히 손이 갈만한 작품은 아니라 한동안 이 양반 글을 볼 일은 없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