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우치 유키의 신간인 '별을 떨어트리는 내게 내리는, 새하얀 비' 입니다. 아이우치 유키 명의로 내는 첫번째 작품. 기존 명의는 '사사쿠라'. 주로 활동하던 레이블은 코단샤BOX고 하야카와는 처음. 발매전에 전문 웹공개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했었는데 제 경우는 이미 예약을 걸어놓은 후였던지라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뭐 결국 전자책도 따로 샀지만......
레이블이 레이블인 만큼 SF작품이긴 합니다만.......정확하게는 연애 이야기입니다. 작가도 트위터에서 연애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는만큼 SF 요소가 그렇게까지 많.....다고 보기는 좀 애매하고 세계관 설정에 SF 요소가 들어가 있는 정도. 지구를 향해 떨어지는 운석을 저격하는 '스나이퍼'와 그런 스나이퍼를 정비하는 '정비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걸 연애 이야기라고 보기도 좀 애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연애 이야기인건 맞는데 으으음.......
후반부 전개 자체는 이야기 흐름상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이고 그런만큼 알맹이로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인데......문장 자체가 좋게 말하면 예쁜 문장이고 나쁘게 말하면 쓸데없는 표현이 굉장히 많은 문장인지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문장이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이 후반부 시리어스 부분에서는 보통 다 나쁜쪽으로 적용이 되었다는게 문제. 그 이전에 '스나이퍼'와 '인간' 사이에서의 갈등을 제대로 그려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너무 부실했던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이너스였던 부분이었습니다. 애초에 이게 보고 싶었던 건데 말이죠.
다른거 다 치워놓고 캐릭터만이라도 괜찮았으면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한 이 바닥(?)인데도 괜찮다 싶은 캐릭터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하다못해 주인공이라도 괜찮았더라면 끝까지 편안하게 함께 했을텐데 여러모로 속이 답답한 주인공이라 꽤 고생했습니다. 아니 캐릭터 컨셉상 이게 맞는거긴 한데 그래도 이게 좀 더 이렇게.....어?
전에 읽었던 마도는 완전 오리지날 작품은 아니었으니 그렇게 따지면 정말 오랜만에 읽은 하야카와 레이블 작품이었는데 여러모로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속는셈치고 아이돌을 읽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