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라노베] タイムカプセル浪漫紀行 감상

「타임, 캡……슐」

나는 잠꼬대처럼 반복했다.

무엇이 묻혀 있는지조차도 모른다.

어디에 묻혀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그것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내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것밖에 내게는 남겨진 게 없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와의 약속이니까.

타이틀 :  タイムカプセル浪漫紀行
글 : 마츠야마 타케시
일러스트 : 아바라 헤이키
레이블 : 미디어웍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12월 30일 기준)
평가 : 9.2 / 10

마츠야마 타케시의 신간, 타임캡슐 낭만기행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 '비 오는 날의 아이리스'를 포함한 꽃 시리즈. 사실 내년이면 데뷔 10년차의 베테랑 작가인데다 다른 작품들도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국내에는 저 꽃 시리즈도 작년부터 들어온 탓에 저 시리즈 말고는 별로 알려진건 없죠. 아이리스도 2011년 작품이라 지금 시점에선 이미 5년 전 작품인데 말입니다. 덤으로 큰 상관은 없지만 본 작품이 미디어웍스 문고에서는 첫번째 작품.

10년 전에 죽은 소꿉친구와 어릴 적에 묻은 타임캡슐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사실 뭔가 대단한 이야기인 것도 아니고 딱 저 만큼의 내용뿐인 이야기입니다. 뻔한 이야기에 뻔한 결말이지만 뻔해서 더 좋았던 그런 이야기.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추억여행'을 즐기는 그런 기분으로 읽으면 그걸로 충분한 작품. 제목도 낭만기행이니까요. 추억을 찾아 떠난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80점은 먹고 들어가는 수준.

유일한 히로인인 아스카도 사실 이런 이야기에 쓰기는 아까울 정도로 괜찮은 캐릭터였죠. 흔히 말하는 모에부타들을 위한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딱 '10살짜리 여자아이' 그 자체를 그대로 그려놓은 캐릭터. 아마 읽는 사람 대부분은 아빠 미소 지으면서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정말 그 조절이 아주 기가 막혀서....

분량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극장판 애니로 만들면 아주 딱 어울릴 그런 내용이었는데.......어디서 좀 안 만들어주려나....

초반만 읽었을때는 아노하나(애니)랑 비슷한 내용인가...하면서 읽었는데 다 읽고나서 생각하니 그런 여장변태놈이 나오는 애니랑 비교한게 좀 미안해지긴 했습니다. 뭐 그건 그거대로 재밌긴 했는데......

뭐 아무튼 올해 마지막 작품이 이런 작품이었다는게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생각해보면 작년에도 미디어웍스 문고 작품으로 끝을 냈던거 같은데(미아키 스가루의 전화 시리즈)그쪽도 꽤 만족스러웠고 이렇게 된 이상 내년에도 미디어웍스 문고로 끝을 내볼까 하는 생각이 아주 살짝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