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 クロックワーク・プラネット 1권 감상

「그보다, 그런 상식적이라던가 말도 안된다던가 하는 얘기를 하기엔 너무 늦은거 아냐?」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그치만 류즈는 『Y』가 만들었잖아?」

「그래. 그게 왜?」

「그러니까――
혹성을 전부 톱니바귀로 움직이려는 발상 자체가 충분히 정신나간거 아니냐고」

「――――――――――――――――――――――――――――――――――――」

「그런 녀석이 만든 오토마타라면 말야,
어느정도 상식밖에 있는게 오히려 당연한거 아니냐는 말이지」

「――――――――――――――――――――――――――――――――――――」

타이틀 : クロックワーク・プラネット 1

(클락워크・플라넷 1권)

글 : 카미야 유우x히마나 츠바키

일러스트 : 시노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3년 7월 27일 기준)

평가 : 8.9 / 10

감상글에 별점을 넣은 뒤로 MW문고를 제외한 라노베에 별 다섯개는 아마 이번이 처음.

노 게임 노 라이프로 나름 유명(?)해진 일 중독자카미야 유우의 새 시리즈 클락워크 플라넷입니다. 세계 멸망 후 '톱니바퀴'로 세계를 재구축한 천년 후가 무대인 SF. 노게라가 '판타지 세계'를 잘 이용한 작품이라면 이쪽은 '미래 세계'를 잘 이용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노게라 같은 판타지보다 쿠로프라 같은 미래 세계를 더 좋아하는 탓에 둘 중에선 쿠로프라의 손을 들어줍니다. 원안 자체를 카미야가 만든 탓인지 노게라와 캐릭터가(라기보단 포지션이) 비슷한 부분도 좀 많은편입니다. 애초에 주인공이 4명인것도 그렇고. 노게라쪽은 캐릭터가 갈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쿠로프라쪽은 뭐 기본적으론 4명체제로 갈테고 신 캐릭터가 나와봐야 Y시리즈 한명씩 나오는 정도? 노게라처럼 적이었다 아군이 되는 케이스도 있을 수는 있는데, 지금 4인으로도 밸런스는 충분해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지도. 아니 오히려 추가되면 밸런스 붕괴가.....
노게라에 비유해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소라의 탈을 쓴 시로가 먼치킨의 탈을 쓴 스테파니(!)와 교토를 구하는 이야기'. 류즈도 지브릴의 포지션이긴 한데 하루타의 포지션이 좀 애매한 편. 굳이 끼워넣자면 스테파니+이노+무녀(?).

이쪽에서는 보기 드물게 둘이서 쓴 작품인데도 싱크로율은 꽤 높은편. 둘이 쓴 작품중에 당장 생각나는건 국내 정발도 된 개가위인데 그것도 싱크로율은 꽤 높은편이긴 했습니다. 작품 자체가 거시기해서 문제지.....단, 두 시점으로 진행되는 전반부는 나오토 시점에서는 카미야의 스타일이, 마리 시점에서는 히마나의 스타일이 짙게 남아있는 편. 뭐 후반부는 캐릭터 4명이 다 모이니까 나오토쪽으로 좀 기울긴 하지만서도. 이래저래 원고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덕분에 위화감 없이 괜찮게 나온듯합니다.

노게라가 1~3권이 1권 분량으로 기획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1권치곤 꽤 많죠.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1권에 담을 수 있어서 다행. 아니면 단순히 MF에서 거절한걸 코단샤에서 들어줬다던가...노게라의 경우는 1권 분량을 3권으로 쪼갠 탓에 가운데 낀 2권이 상당히 미묘했는데 이쪽은 그런부분 없이 굉장히 매끄러운편. 근데 그 프롤로그는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합니다. 애초에 1권이 통째로 프롤로근데...

글 자체가 재밌었던 작품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관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나오토 시점은 캐릭터 보는 맛에, 마리 시점은 세계관에 취해서 읽은듯. 가능하다면 1~2년에 한권씩 나와도 좋으니 이 퀄리티를 쭉 유지해줬으면 합니다. 대신 노게라가 작가의 수명을 갉아먹으며몇달에 한권씩 나올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