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쪽지같은게, 칸막이 사이로 들어온다. 카타세 녀석……이 보낸거겠지? 뭐야 대체. 방금 전 일을 사과하려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쪽지를 펼쳐본다.
『리아쥬는 당장 꺼져!』
『초딩이냐 너!?』
타이틀 : 妹様による、俺ルート攻略・ラブコメ理論
글 : 아키츠키 센리
일러스트 : ☆가야로
레이블 : GA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3년 6월 26일 기준)
평가 : ★★★★☆
아키츠키 센리의 GA문고 신 시리즈. 다음달에 시리즈 하나 또 시작하던데 일복 터진듯.
가상현실 게임인 LCO와 현실을 무대로 하는 러브코메디. 타이틀이 모든 내용을 말해주고 있기는 한데,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각자 약점이 잡힌 상태에서 LCO의 퀘스트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는 이야기.
갸루게 오타쿠인 토우코와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인리아쥬의 이야기인데 의외로 오타쿠 네타가 찐득찐득한(?)편이 아니라 꽤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 루이즈 코피페 패러디 같은건 오타쿠 네타라기보단 챤넬 네타고...이래저래 '갸루게가 뭔지 아는' 정도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수준. 부녀자 속성이 있을거라고 약간은 기대했는데 전혀 없었던건 좀 의외.
주인공은 자신이 리아쥬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어딜봐도 리아쥬 캐릭터. 이왕 게임을 좋아한다는 설정을 만들었으니 그 부분을 좀 더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거의 '일반인'에 가까운 캐릭터였다는건 조금 아쉬운 부분. 근데 그렇게 하면 반대로 토우코(아리스)쪽 캐릭터의 맛이 떨어질테니 이건 뭐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도 재밌게 만들어졌으니 뭐 상관은 없지만서도.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기승전결중 '전'의 부분이 상당히 밋밋하다는 건데, 뭐랄까 상당히 후다닥 해치우는(?) 그런 느낌이 상당히 강합니다. 모처럼 게임의 한 장면을 그대로 연출해서 사용할거라면 좀 더 그럴듯하게 만들었음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아니 다른거보다 GM이 그렇게 쉽게 물러나는게 좀....그게 아니면 라이벌 포지션인 나유타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던가 했으면 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사실 이 앞까지는 별 다섯개를 줄 정도로 마음에 들었었는데 여기와서 하나 깎았습니다.
'서로를 공략하는 연애 퀘스트'는 1권에서 끝이 났지만 타이틀의 여동생이 주인공을 공략하는건 끝이 나지 않은 덕에 앞으로도 쭉 이어질 시리즈. 근데 나유타는 아무리봐도 빛을 못 볼 거 같고 오히려 여장왕자쪽이 라이벌 포지션을 꿰찰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여동생은 따로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도노이케x가야로보단 아키츠키x가야로의 조합이 더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도노이케와 가야로 조합이라면 가야로가 조금 묻히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키츠키와의 조합에서는 가야로가 가진 '귀여운 캐릭터'를 훨씬 더 잘 이끌어 내고 있거든요. 뭐 사쿠라무스비의 사쿠라같은 '귀여운 캐릭터'도 일단은 좋아하는데, 토우코랑 비교하자면 토우코쪽이 압도적으로 위.
아무튼 별일 없는 한은 완결까지 읽을 예정입니다. 신 캐릭터가 나오지 않는 한은 5권 이내에서 완결이 날거 같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