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반쯤 보다가 반년동안 쳐박아뒀던 4권입니다. 당연히 봤을줄 알고 자신있게 5권을 폈는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까 보다가 내팽겨친거드라구요.....완전히 손을 털어버리려 했는데 이놈의 빠심은....
뭐 그래서 마저 다 읽긴 읽었는데, 단박에 '재미없다' 소리가 나왔던 3권보다 더 재미가 없습니다. 다른 라노베들과는 달리 시리어스가 아예 없다시피한 시리즈라 그냥 아무 에피소드나 붙잡고 봐서 재미가 없으면 그냥 전체가 다 재미없는게 바로 이 시리즈. 1~2권까진 그래도 볼만은 하다 수준이었는데 3권부터는 심각할 정도. 타케이가 슬슬 밑천이 다 떨어진건지 아니면 단순히 이쪽만 이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타케이 텍스트를 보면서 입꼬리도 안 올라간건 이번이 처음. 그러니까 만든다고 했던 코스모스 리메이크나 만들라고!
그동안 타케이가 만든 작품들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상한놈들(?)이라 밸런스가 꽤 괜찮은 편이었는데, 유독 이 시리즈만 주인공이 말도 안되게 이상한놈이라 다른 캐릭터들이 심하게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반대로 주인공이 가장 정상적인(?) 호죠 렌카의 경우는 히로인들의 매력이 굉장히 잘 살아나서 재밌는 편이었죠. 특히 유즈루라던가가...그에 비해 보건체육쪽은 주인공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 다니는 주인공 만세 스타일의 작품이라 주인공이 맘에 안들면 그냥 그자리에서 망하는 타입의 작품이죠. 쥴리엣이나 미야자와 같은 경우는 캐릭터 소개 페이지 없으면 까먹을 지경. 렌카처럼 캐릭터가 워낙 많아서 까먹는거면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런식으로 병풍 만드는건 좀....
5권은 줄거리가 나름 재밌어 보여서 그것도 읽긴 할거 같은데...글쎄요...뭐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 집어치우고 렌카나 먼저 완결 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쪽도 시리어스가 산으로 가다 못해 우주로 가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