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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라노베] のうりん 3권 감상


아라포! 아라포!



오랜만에(?) 나온 노-링 3권. 그러고보면 올해는 보건체육 3권이랑 요거랑 해서 두권 밖에 안 읽은듯. 뭔가 더 읽긴 한거 같은데....
아무래도 드립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모양입니다..... 뭐 다른 라노베랑 비교하면 여전히 재미는 있는 편인데(하긴 재미 없으면 보지도 않았을테지만), 1권이 워낙 찰진 드립으로만 뭉쳐 있던지라 슬슬 밑천이 떨어져 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1권에서 보여주던 패러디라던가는 이제 거의 전멸 했다고 봐야 할 정도. 패왕애인 하나 있던가? 뭐 그런 패러디가 없어도 재밌는 장면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어서 재미는 충분히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미노리한테 빨리 오줌 뿌려! 뿌리라고! 하는 장면이라던가가 특히....
드립력으로 똘똘 뭉친 본 작품이지만 그 드립 부분을 시리어스로 이어가는 능력 만큼은 여전히 뛰어난듯. 근데 1권의 시리어스와 비교하면 이쪽이 한참 떨어지는 편이라 그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뭐 솔직히 시리어스라고 보기도 힘들 정도였으니까요. 그 시리어스 부분이 주인공인 코사쿠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 친구의 포지션인 케이의 이야기다 보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이오 스즈키라던가 하는 서브 캐릭터(?)들의 비중도 좀 늘려줬으면 좋겠는데, 캐릭터를 또 워낙 많이 만들어놓은 탓에 한 에피소드씩 해먹기도 꽤 힘들듯. 그나마 바이오 스즈키는 인기가 꽤 좋았으니 이만큼 해먹은 거고....솔직히 벳키나 요시다만 굴려먹지 말고 다른 애들도 좀 써먹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게이 드립 자꾸 치는 것도 좀 거시기한데.
여전히 메인 히로인들까지 모조리 망가트리는 모습은 참 보기 좋은데, 링고는 이제 슬슬 메인 히로인 자리 돌려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더 이상 망가질데도 없을 거 같고.
3권 초반부의 그 사진이 다음 권을 위한 복선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덕분에 평범한 러브코메 노선으로 들어간 것 같아 좀 묘한 기분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농업 드립 좀 더 쳐줬으면 하는데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