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어블의 신작 아스테리즘의 체험판 감상입니다. 제작 발표 이후 제작 동결 기간까지 포함하면 꽤 길었죠. 어쨌든 무사히 발매 될 것 같으니 다행. 옆동네의 atled는 훌륭하게 발매연기. 얘네 둘은 솔직히 같은 날에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아스테리즘도 연기하자.
체험판9 분할은 솔직히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게 9조각을 낼 정도로 긴 내용이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있으면서 무리하게 이런 시도를 했다는 건 꾸준히 갱신을 해서 관심을 유지하려는게 아닌가 싶은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지쳐서 떨어져 나간 사람도 꽤 있을듯. 현실적으론 체험판 오리지널 에피소드까지 포함해서 3분할 정도가 적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끔씩 다운로드 하는 시간이 플레이 시간보다 더 길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원화쪽은 일단 나츠키만 두고 보면 역대 긴타 그림들중에선 제일 취향에 맞는 그림입니다. 대신 미미라던가 엑스트라 양아치던가 하는 애들 그림이 영 아닌듯. 뭐 히로인이야 나츠키 하나밖에 없으니 아무래도 상관은 없는 얘기지만서도. 99년의 다카시마 같은 경우엔 주인공보다도 더 주인공스럽게 생기기까지 했죠. 아니 뭐 포지션상으로도 그냥 이놈이 주인공 하는게 오히려 더 깔끔할거 같긴한데...거기다 의느님!!
음악은 니코나마때 하도 들어서 오히려 게임을 하고 있으면 이시다가 떠들어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확실히 이번 음악들은 따로 들어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였습니다. 일상씬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특히. 많이 들어서 그것만 기억나는건가? 오오 Manack느님.
보컬곡 쪽은 1장 오프닝은 그저 그랬는데 2장 오프닝이 완전히 취향 스트라이크. Taishi나 미토세 노리코나 둘다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조합. Taishi는 보통 보컬이 있는 곡 보단 없는 곡이 더 좋았었는데, 이번엔 괜찮아서 다행입니다. 그러니까 아오바 링고 버리고 미토세 노리코를 잡으라고. 3장 오프닝은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히 듣긴 들었는데....
게임 내용적인 면에서는 텍스트가 약간 기대 이하. 누나를 좋아하는 주인공이라는 컨셉 자체는 좋은데 누나를 위해 모든걸 다 할 수 있는 주인공이라기보단 그냥 단순히 누나에 환장한 병신동생이라 냉정하게 보면 시스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주인공이거든요 이게.
누나한테 벌레들이 들러붙지 않게 하려는 모습은 보여줬는데 정작 누나를 지키거나 하는 장면이 없다는게 문제. 미미의 그 레X프 미수씬은 미미가 아니라 오히려 나츠키쪽으로 와야 되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양아치들을 박살내고 누나를 구한다거나 하는, 흔해 빠지면서도 재밌는 장면이라도 있으면 최소한 주인공에게 호감은 가질 수 있었겠죠. 모처럼 싸움 잘한단 설정도 있는데 이상한데서 쌈박질을 하고 다니고....하지만 그 스승님(영감님) 나오던 그 장면은 진심으로 오그리토그리.
또, 이번에 엔진을 기리기리에서 마지로로 바꿨는데, 그런것 치고는 딱히 좋다 할 부분이 없다는 점도 아쉽죠. 엔진 새로 바꿨다고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만....폰트도 못바꾸게 해놓고 에잉.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2장에 돌입하면서 재밌어 졌으니 기대하는 마음이 남아 있긴 합니다. 누나가 죽던지 살던지 그게 중요한게 아냐. 타임 슬립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 6월에 FF라던가 하는 더 큰 기대작들이 있어서 그렇지 5월에 나왔으면 코로게테보다도 이쪽에 더 기대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7월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