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에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1스레 20레스를 기록하고 있는 마시로 섬머. 아 물론 에로스케도 현재 데이터 7. 사원이라도 좀 풀던가....
카이의 파이브 이후 3년만의 신작입니다. 그동안 페도와후타도 하나 만들긴 했지만 그건 시나리오 안 만졌으니까 논외.
공략 순서는 미오->아키->카호->사키노->치히로->트루 순으로 진행했고 만족도로는 치히로&트루>사키노>아키>미오>카호. 일단 치히로는 다른 히로인들과는 애초에 넘사벽이니 일단 치워두고 남은 네명이 문젠데....다들 뭔가 하나씩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키노 같은 경우엔 사귀게 되는 계기, 아키의 경우엔 후반부의 뜬금없는 판타지, 미오는 자기네들 맘대로 끝을 내버리는 결말이, 그리고 카호는 애초에 존재 자체가 문제.
또, 개인적으로는 트루 루트도 솔직히 좀 미적지근한 맛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이게 만약 치히로 루트에 같이 껴 있었으면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완전히 따로 떼어놓으니까 그만큼 기대감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거거든요. 근데 그게 코이고코로의 루-나 파이브의 아이리 같은걸 하고 넘어온 입장에선 이런걸론 택도 없이 부족하다 이겁니다. 이런 소재를 쓸거였으면 파이브처럼 무대를 아예 깡촌으로 잡아놓던가 하는게 더 개연성도 살고 좋았을텐데 굳이 어정쩡한 도시(?)로 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한건지 통 모르겠지말입니다. 그리고 치히로의 대역으로 마사타카를 쓴 건 진짜 무리수. 그냥 없는대로 진행을 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우 그 키스신은 진짜. 아니 그것만 문제인 것도 아니지만서도.
전체적인 인상으로는 ALMA의 진화판(?) 같은 느낌이었는데 딱 잘라 말해서 ALMA보단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ALMA 같은 경우엔 공통루트가 진짜 못 견딜정도였던지라 루트 하나만 끝내고 그대로 봉인중이거든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퀄리티 자체가 시망이라 그런것도 있긴 합니다만, 뭐 아무렴 어때. 근데 이것도 ALMA에 비해서 낫다는거지 파이브와 비교하면 상당히 미묘한 수준.
그나저나 한가지 불만이었던 점이 엔딩 무비. 히로인마다 엔딩 무비를 따로 만들고 해당 히로인의 무비에서는 그 히로인의 성우가 가장 첫 줄에 올라온다던가 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은 좋은데, 왜 연출이 사키노만 다른건지 미스테리. 사키노 편애하는 양반이라도 있습니까 이거? 이왕 할거면 히로인 네명 다 통일을 하던가! 치히로야 뭐 애초에 따로 분류하는 히로인이니 제쳐놓더라도 나머지는 통일을 해줘야 맞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별로 어려울것도 없었을텐데.
아무튼 개인적인 평가로는 카이 작품들 중에서도 꽤 낮은 편에 위치하지 않나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라노베인 쿄우와 ALMA 사이쯤? 아니지 ALMA보단 네가이가 더 어울릴듯.
뭔가 기분이 네나이데 시절하고 비슷한게 아무래도 나 혼자 욕하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게 다 빠심이 있어서 그런겁니다 알간?